亞정상회담 “印·파 핵전쟁 막아라”

亞정상회담 “印·파 핵전쟁 막아라”

입력 2002-06-04 00:00
수정 200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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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을 막아라.국제사회가 인류의 ‘대재앙’ 핵전쟁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3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아시아 16개국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전쟁 방지가 최대 이슈로 논의됐다.

회담에 앞서 미,영,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물론 유엔까지 인도와 파키스탄에 주재하는 자국 국민들 및 비필수 공관원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양국에 전쟁을 일으키면 안된다는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핵전쟁을 일으킬 만큼 비이성적이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고조될 대로 고조된 전쟁 위험성에 견줘볼 때 이같은 양국의 말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시각이다.

이같은 우려를 입증이라도 하듯 인도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2일 인도는 지체없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인도도 핵무기로 보복할 것이며 양국은 ‘상호파괴’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에 전쟁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한다.인도는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다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바지파이 총리와 무샤라프 대통령과 따로따로 회담을 갖는다.

양자간 직접회담은 아닐지라도 이같은 순차회담을 통해 해결책이 찾아질 수 있지않겠느냐는 희망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인도령 카슈미르 테러 공격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국제사회로부터 테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미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난하고 파키스탄은 테러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그러나 인도는 말이 아닌 행동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양국간 전쟁을 막기 위해 이번 주 내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각각 인도와 파키스탄에 파견하는 등 무샤라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도 타협점모색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3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인 바 있으며 이중 두 차례가 카슈미르를 둘러싼 이유에서였다.양국은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이슬람단체의 인도 의회에 대한 테러 공격 이후 사실상 전쟁상태에 들어갔다.5월14일 인도군 기지에 대한 테러 공격 이후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포격전이 이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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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2-06-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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