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공습 가능성 믿는다”방한 이라크 ‘데일리’ 나스라 알 사둔 편집국장

“美, 이라크 공습 가능성 믿는다”방한 이라크 ‘데일리’ 나스라 알 사둔 편집국장

입력 2002-05-21 00:00
수정 200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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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직접 침공은 미군의 피해도 크고 이라크 국민들의 저항도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공습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19일부터 5일간 한국을 방문중인 이라크 ‘데일리(Daily)’의 나스라 알 사둔(56)편집국장은 ‘미국의 공격설’에 대한 이라크내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이라크내 반체제 세력을 동원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한다는 미국의 계획은 성공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반정부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이 미국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이다.그러면서 후세인은 미국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며 지지도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를 일부 완화한 대 이라크 제재조치 개정안을 승인했지만 기아선상에서 고통받는 150만 이라크인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엔이 이라크에 경제제재조치를 취한 이유가 1990년 쿠웨이트 침공이라면 그 원인은 이미 12년전에 해소됐다.그런데 왜 제재를 계속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제재 이후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고학력 여성들마저 돈많은 남자의 두번째,세번째 부인이 되는 등 사회에 적잖은 부정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재개된 유엔과의 대량살상무기 사찰회담에대해 유엔은 구체적으로 사찰대상을 명시하고 사찰일정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서방 언론에 의해 심어진 이라크에 대한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이번 방문의 주목적중 하나도 이를 위해서라고 했다.

지난해 9·11테러에 대해 묻자 주저없이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답했다.“20분 사이에 뉴욕 중심부의 건물에 대형 여객기 두 대가 경로를 이탈해 충돌했는데도 미국 정보당국과공항관제탑이 몰랐고,저지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이해가 안된다.”는 논리였다.

처한 입장에 따라 시각의 편차가 크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서도 12년간 줄곧들어온 얘기로 특별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북한이 이라크에무기를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라크로 통하는공중·해상 통로가 미국·영국의 엄격한 감시하에 있으며 북한이 뭣 때문에 무기대금도 제대로 지불할 수 없는 이라크에 무기를 팔겠느냐고 되물으며 100%날조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데일리는 1967년에 창간된 관영 영자신문.알 사둔편집국장은 이라크 정보문화부 국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소설가로도 활동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2002-05-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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