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가운데 누가 월드컵 특수를 더 누릴까.1964년 도쿄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후 나타난 경제적 ‘붐’을 두 나라는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 MS NBC는 15일 ‘비즈니스의 월드컵’이라는 특별 보도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달리 한국이 그 혜택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연구소들은 월드컵으로 각각 4억달러와 13억달러의 수익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미경제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월드컵과 경기의 상관성은 거의 없는 반면,한국은 월드컵이 이미 회생하는 경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경우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월드컵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소비지출은 여전히 저조하고 은행의 부실채권은 산더미 같은데도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은 지지부진하다.월드컵이 일회성 자극제는 될지언정 일본의 현 상황으로 미뤄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19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을완전히 떨칠 것으로 본다.도시를 정비하고 월드컵 구장을 건설하는 등 재정지출 증가로 인한 건설 분야에서의 특수뿐 아니라 잠재적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이미지도 확고히 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전문가는 “이번 월드컵은한국에 여러 모로 큰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댈러스의 경영 컨설턴트인 존 브램브렛은 “산술적으로 예측하기는어렵지만 이미 회복하고 있는 한국 경기에 상당한 이익을 줄 것이며 특히 ‘한국이 돌아왔다.’는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이같은 국제적 관심은 향후 관광수입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한국이 월드컵 행사기간 동안 세계 5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초청,투자 유치 노력을 벌이는 것은 일본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효과는 불투명하다.한국에서는 아직도 수천장의티켓이 팔리지 않은 상태로 월드컵이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한국이나 일본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월드컵 열기는 단숨에식을 수도 있다.
한편 월드컵을 개최한 유럽과 미국의 증시 동향을 월드컵전후로 비교한 결과,월드컵이 끝남과 동시에 주가는 하락했다고 일본 HSBC의 증권전략가 개리 에번스는 밝혔다.그는 “월드컵 특수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며 “첫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역대 월드컵 개최국에서는 주식을파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한국과 일본의 연구소들은 월드컵으로 각각 4억달러와 13억달러의 수익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미경제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월드컵과 경기의 상관성은 거의 없는 반면,한국은 월드컵이 이미 회생하는 경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경우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월드컵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소비지출은 여전히 저조하고 은행의 부실채권은 산더미 같은데도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은 지지부진하다.월드컵이 일회성 자극제는 될지언정 일본의 현 상황으로 미뤄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19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을완전히 떨칠 것으로 본다.도시를 정비하고 월드컵 구장을 건설하는 등 재정지출 증가로 인한 건설 분야에서의 특수뿐 아니라 잠재적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이미지도 확고히 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전문가는 “이번 월드컵은한국에 여러 모로 큰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댈러스의 경영 컨설턴트인 존 브램브렛은 “산술적으로 예측하기는어렵지만 이미 회복하고 있는 한국 경기에 상당한 이익을 줄 것이며 특히 ‘한국이 돌아왔다.’는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이같은 국제적 관심은 향후 관광수입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한국이 월드컵 행사기간 동안 세계 5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초청,투자 유치 노력을 벌이는 것은 일본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효과는 불투명하다.한국에서는 아직도 수천장의티켓이 팔리지 않은 상태로 월드컵이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한국이나 일본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월드컵 열기는 단숨에식을 수도 있다.
한편 월드컵을 개최한 유럽과 미국의 증시 동향을 월드컵전후로 비교한 결과,월드컵이 끝남과 동시에 주가는 하락했다고 일본 HSBC의 증권전략가 개리 에번스는 밝혔다.그는 “월드컵 특수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며 “첫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역대 월드컵 개최국에서는 주식을파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2-05-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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