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지도부 성격/ 昌대선 도울 ‘지역 맹주’

한나라 새지도부 성격/ 昌대선 도울 ‘지역 맹주’

입력 2002-05-11 00:00
수정 200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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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의원들은 10일 최고위원 경선에서 중진들을대거 당선시킨 반면,소장·개혁파 의원들을 모두 탈락시켰다.그러나 측근들과 민정계를 밀어내고 민주계인 서청원(徐淸源) 후보를 1위에 당선시켜 당의 이미지 개선을 고려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표심 분석= 경선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다만 이날 대의원 표심(票心)에는 이심(李心·이회창후보의 심중)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개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서 후보와 영입파인 강창희(姜昌熙) 후보가 1,2위를 차지한 데서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이후보측이 당 쇄신을 위해 두 후보의 상위 당선에 관심을가졌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김진재(金鎭載) 후보가 3위로 뛰어 오른 것이나,‘포스트 이회창’으로 거론되며 경선기간 선두권을 유지하던 강재섭(姜在涉) 후보가 4위로 처진 것은 이변으로 평가됐다.

측근 3인방으로 지목된 인사로는 하순봉(河舜鳳) 후보만이 ‘충성도’를 인정받아 당선권에 들었으나,6위에 그쳐측근 정치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개혁·소장파 좌절= ‘변화와 개혁’을 통한 당 체질 개선을 주장하며 최고위원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소장·개혁파 의원이 한 명도 지도부에 진출하지 못해 두터운 ‘보수의 벽’을 실감케 했다.

소장파 원·외 위원장들을 대표해 출마한 김부겸(金富謙) 후보가 10위에그쳤으며,‘재선 3인방’으로 불린 정형근(鄭亨根)·안상수(安商守)·홍준표(洪準杓) 후보도 각각 9위,12위,14위로 쓴잔을 들었다.한 사무처 당직자는 선거결과에 대해 “당이 노쇠한 모습으로 비쳐지고 소장·개혁파들의 참신한 목소리가 배제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새 지도부의 권한과 성격= 최고위원들은 당권·대권 분리에 따라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제도적으로는 17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이 없으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다.

이회창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정부를 사실상견제할 수 있는 여권의 실력자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차기 대선후보군에 한 발 다가선 것도 이점이라고 할 수있다.

이지운기자 jj@
2002-05-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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