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행정기관 움직임 점검/ 공무원 오늘 첫 토요휴무

중앙부처·행정기관 움직임 점검/ 공무원 오늘 첫 토요휴무

김영중 기자 기자
입력 2002-04-27 00:00
수정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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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부처와 각 행정기관들이 주5일 근무제 시험실시에따라 27일 첫 토요휴무에 들어간다.

정부는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분야별 평가반과 함께 공직기강점검반을 전면 가동하기로했다.공무원들은 첫 토요 휴무에 마음이 들떠 있지만 노사정위원회에서 주5일제 협상이 결렬되는 등의 사회분위기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번에 쉬는 공무원은 796개 기관에 모두 5만 6733명이다.3200여개의 지방자치단체는 조례 개정 등으로 오는 7월부터 주5일제 시험실시에 참여한다.경찰 등 1만여곳의 기관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줄 우려가 있어 이번에 제외됐다.

<사치성 휴무 근절> 사정당국은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이나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골프접대를 받거나,호화사치 여가활동으로 국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판단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휴무 토요일에 기관별로 운영토록 한 ‘토요민원상황실’이 민원의 성격·양을 감안,적절한 인원이 배치·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업무 담당자의 비상연락망 구축 및 민원처리 지연 여부도 살펴볼 방침이다.

시험실시에서 제외된 기관이 규정을 어기고 임의적으로 휴무를 하는지도 단속키로 했다.

이와 함께 휴무 토요일을 변칙 이용,공직사회의 일하는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휴무 토요일과 연계한 월·금요일 휴가 실시 ▲보충근무 편법 실시 ▲토요 휴무일을 전후한 야유회·체육대회 등 기관행사 개최도 단속하기로 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5일제 시험실시 기간에 각종 근무지침을 위반하거나 비위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경우에 대해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기관장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정당국의 강경방침에 따라 공무원들은 휴무 토요일에 예정됐던 골프회동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중앙청사의 한 공직자는 26일 “첫 휴무 토요일을 맞아 모처럼 골프를 치러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이단속방침이 알려지자 골프회동을 서둘러 취소하고 있다.”면서 “사정당국이 접대·내기골프 등 국민에게 위화감을주는 여가활동에 대해서만 단속한다고 하지만 공무원들이사정당국의 단속 대상이 된다는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부처 움직임과 공무원 반응> 주5일제 시험실시 주관부처인 행자부는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움직였다.

특히 민원부서가 있는 부처에 ‘토요 민원상황실’의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민원부서가 아닌 경우 토요 민원상황실에서 상담이 가능하도록 ‘전화 착신전환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체 행정기관의 30% 정도만 첫 토요휴무 시험실시에 참여,국민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처별로 시험실시 평가반을 운영해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고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가족단위의 여행이나 등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일부 공무원들은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소청심사위원회 이상락(李相樂·40)씨는 “연휴를 맞아 경기도 포천에계신 부모님을 찾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은 어떻게 쉬나> 창군 이래 첫 토요 휴무를 앞두고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연락망을 강화했다.국방부는 대부분 직원이 27일 하루 휴일을 즐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책부서인 국방부가 휴무에 들어가지만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예하부대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직원들은 토요일을 쉬는 대신 매주 월요일 출근시간을 30분 앞당기며 한미연합사령부 직원들은 월요일 업무종료를 1시간 늦추기로 조정했다.비상사태에 대비,휴일대기조도 편성했다.

김영중 김경운기자 jeunesse@
2002-04-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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