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사퇴 이인제 행보/ 정계개편 과정 재기 승부수?

후보사퇴 이인제 행보/ 정계개편 과정 재기 승부수?

입력 2002-04-19 00:00
수정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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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상임고문은 18일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자곡동 자택에 머물며 재기를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이 전 고문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한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특보 등 측근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고문은 이날 고향인 충남 논산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27일 전당대회 때까지는 서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7일 전당대회에 이 전 고문이 당원으로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후에는 머리도 식히고,경제·정보통신(IT)분야를공부하기 위해 잠시 외국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 전 고문은 칩거(蟄居)기간 대선후보로서 재기하기 위한숙고(熟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지난 97년 대선 당시 경선에 불복한 ‘원죄’를 가지고 있는 이 전 고문으로서는 또다시 탈당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이날 이인제 전 고문에게 공개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고문의 마음이 퍽 공허할 텐데 고향선배로서 메워주고 싶다.”며 “골프라도 같이 치면서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JP가 이날 언론을 빌려 이 전 고문에게 제휴의 손짓을 보낸 형국이다.JP의 ‘구애’에 이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지금은 어떤 말도 밝힐 때가 아니라는 것이 이 전 고문의 입장”이라고 일단 즉답을 피했다.그러나 향후 정계개편 등으로 정국지형이 변화할 때 두 사람이 연대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관측도 제기된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2002-04-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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