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 주관부서가 본격적인 고시정보 서비스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사법시험을 주관하게 된 법무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법시험 메뉴를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면서 ‘실시간답변 체제’로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에 질세라 국가고시 주관 ‘50년 경력’의 행정자치부도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등 국가고시의 모든 통계자료를 수험생들에게 공개하고 시험 기출문제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험철마다 ‘소문’에 좌지우지되던 수험생들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얻게 됐다며 이같은 주관부처의 움직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서비스] 올해 처음으로 사법시험을 주관하게 된 법무부는 새로운 감각으로 국가고시 운영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지금까지 수험생들은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사시 홈페이지(www.moj.go.kr)에 마련된 질문과 답(Q&A) 코너는 관리자들의 성실하고 신속한 답변으로 성원이 대단하다.직원 14명 중에 이 코너를 관리하는 인원은 검사 2명,법무관 2명 등으로 사시 대선배들이후배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까지는 원서접수 시기가 2월인데다 야외에서 해 수험생들이 30∼40분씩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올해는 접수창구도 2배로 확대하고 실내에서 접수토록 했다.또한 시험제도에대한 설문조사와 법무부의 입장 등을 시시각각 홈페이지에올려 소비자인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시 정보,감출 것이 없다] 행자부도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시험 주관부처와의 경쟁심리’가 변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고등고시와 7·9급 채용시험 등 모든 국가공무원공채시험의 ▲응시자 성적분포 ▲연령분포 ▲학력분포 ▲직렬별 합격선 ▲여성합격선 ▲취업보호대상자 합격현황 ▲자격증 가점자 합격현황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지난해까지는합격자 명단과 불합격자 성적,합격자 성적,경쟁률,1차시험답안지 등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 공무원채용정보코너(시험공고)에 지난해 1차시험 문제와 올해 1·2차 시험문제를 제공했다.
행자부 관계자는“수험생의 요구를 무시한 일방적인 시험운영은 수험생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라면서 “수험생이 소비자라는 마음으로 제도 개선에 노력한다면 주관부처나 수험생 사이의 불필요한 쟁송이나 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오형국 행자부 고시과장 “”공정성 의심없게 시험관리 최선””.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인 수험생의 입장에 서서 그동안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를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행정·외무·기술고시와 7·9급 등 공무원시험 출제와 시험관리를 맡고 있는 오형국(吳炯國) 행정자치부 고시과장은 “올해부터 국가고시 1·2차 기출문제를 행자부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한 시험관리가 최우선”이라면서 “항상 문제점을 점검,수험생이 정부의 공신력에의심을 품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오 과장은 지난해부터 고시에 대해시범실시한 인터넷 원서접수의 활성화에 힘을쏟고 있다.
그는 “인터넷 원서접수는 수험생의 반응은 좋았지만 접수가 안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실질 접수율은 13%에 그쳤다.”면서 “올해는 홍보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7급시험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04년부터 외무고시를 시작으로 행정·기술고시 등 모든 국가고시 1차 시험을 대체하는 공직적격성테스트(PSAT) 준비에 역점을 두고 있다.처음 시행되는 제도라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 과장은 “고시관련 업무는 한치의 실수가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신중함과 꼼꼼함을 갖고 맡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인터뷰.
■최교일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수험생 만족할 시험환경 조성””.
“가장 바라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을 만족시키는 것입니다.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그러나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위의 고견에 귀 기울이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사법시험을 담당하는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의 ‘초대’과장인 최교일(崔敎一·사시 25회) 부장검사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달 1일 1차시험을 치르자마자화장실 사용문제가 터져나왔고,2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한최종 정답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를 삼는 등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배 법조인을 선발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는데에 보람을 느끼고 있음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라는 말이 입버릇이 돼버렸다.수험생의 입장에서 40여개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시설과 대중교통시설 등을 경험하고 시험장을 결정했다.
또 시험시간에 비닐봉지만으로 ‘급한 일’을 해결하도록하던 것을 여성 수험생을 위해 치마와 플라스틱 용기를 마련했다.일각에서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지만.
최 과장은 사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수험생들의 질문에직접 답변하기도 한다.사시 홈페이지가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된 비결 중 하나다.
“때론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욕설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수험생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최 과장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시험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여경기자.
올해부터 사법시험을 주관하게 된 법무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법시험 메뉴를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면서 ‘실시간답변 체제’로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에 질세라 국가고시 주관 ‘50년 경력’의 행정자치부도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등 국가고시의 모든 통계자료를 수험생들에게 공개하고 시험 기출문제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험철마다 ‘소문’에 좌지우지되던 수험생들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얻게 됐다며 이같은 주관부처의 움직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서비스] 올해 처음으로 사법시험을 주관하게 된 법무부는 새로운 감각으로 국가고시 운영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지금까지 수험생들은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사시 홈페이지(www.moj.go.kr)에 마련된 질문과 답(Q&A) 코너는 관리자들의 성실하고 신속한 답변으로 성원이 대단하다.직원 14명 중에 이 코너를 관리하는 인원은 검사 2명,법무관 2명 등으로 사시 대선배들이후배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까지는 원서접수 시기가 2월인데다 야외에서 해 수험생들이 30∼40분씩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올해는 접수창구도 2배로 확대하고 실내에서 접수토록 했다.또한 시험제도에대한 설문조사와 법무부의 입장 등을 시시각각 홈페이지에올려 소비자인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시 정보,감출 것이 없다] 행자부도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시험 주관부처와의 경쟁심리’가 변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고등고시와 7·9급 채용시험 등 모든 국가공무원공채시험의 ▲응시자 성적분포 ▲연령분포 ▲학력분포 ▲직렬별 합격선 ▲여성합격선 ▲취업보호대상자 합격현황 ▲자격증 가점자 합격현황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지난해까지는합격자 명단과 불합격자 성적,합격자 성적,경쟁률,1차시험답안지 등만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 공무원채용정보코너(시험공고)에 지난해 1차시험 문제와 올해 1·2차 시험문제를 제공했다.
행자부 관계자는“수험생의 요구를 무시한 일방적인 시험운영은 수험생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라면서 “수험생이 소비자라는 마음으로 제도 개선에 노력한다면 주관부처나 수험생 사이의 불필요한 쟁송이나 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오형국 행자부 고시과장 “”공정성 의심없게 시험관리 최선””.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인 수험생의 입장에 서서 그동안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를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행정·외무·기술고시와 7·9급 등 공무원시험 출제와 시험관리를 맡고 있는 오형국(吳炯國) 행정자치부 고시과장은 “올해부터 국가고시 1·2차 기출문제를 행자부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한 시험관리가 최우선”이라면서 “항상 문제점을 점검,수험생이 정부의 공신력에의심을 품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오 과장은 지난해부터 고시에 대해시범실시한 인터넷 원서접수의 활성화에 힘을쏟고 있다.
그는 “인터넷 원서접수는 수험생의 반응은 좋았지만 접수가 안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실질 접수율은 13%에 그쳤다.”면서 “올해는 홍보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7급시험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04년부터 외무고시를 시작으로 행정·기술고시 등 모든 국가고시 1차 시험을 대체하는 공직적격성테스트(PSAT) 준비에 역점을 두고 있다.처음 시행되는 제도라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 과장은 “고시관련 업무는 한치의 실수가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신중함과 꼼꼼함을 갖고 맡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인터뷰.
■최교일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수험생 만족할 시험환경 조성””.
“가장 바라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을 만족시키는 것입니다.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그러나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위의 고견에 귀 기울이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사법시험을 담당하는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의 ‘초대’과장인 최교일(崔敎一·사시 25회) 부장검사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달 1일 1차시험을 치르자마자화장실 사용문제가 터져나왔고,2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한최종 정답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를 삼는 등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배 법조인을 선발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는데에 보람을 느끼고 있음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라는 말이 입버릇이 돼버렸다.수험생의 입장에서 40여개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시설과 대중교통시설 등을 경험하고 시험장을 결정했다.
또 시험시간에 비닐봉지만으로 ‘급한 일’을 해결하도록하던 것을 여성 수험생을 위해 치마와 플라스틱 용기를 마련했다.일각에서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지만.
최 과장은 사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수험생들의 질문에직접 답변하기도 한다.사시 홈페이지가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된 비결 중 하나다.
“때론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욕설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수험생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최 과장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시험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여경기자.
2002-04-08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