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색깔발언’ 파문

이회창 ‘색깔발언’ 파문

입력 2002-04-04 00:00
수정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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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경선출마 선언문을 통해 현정권을 ‘좌파적 정권’으로,노무현 후보를 ‘급진세력’으로 규정해 보·혁간 이념논쟁이 대선정국의 쟁점으로 급부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에 성공,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세우고 국민에게 안정과 희망의 내일을 만들기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결심하게 됐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지금 급진세력이 좌파적인 정권을연장하려 하고 있으며 음모와 술수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무원칙한 작태가 횡행하고 있다.”며 현 정권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 후보를 공격했다.

이 전 총재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누구라고 거명할 필요없이 많은 국민들이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 정권은 잘한 일도 있지만 안정을 희구하는 국민의 뜻과는 달리 좌파적 정책을 펼 때가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구시대적 색깔논쟁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발전과 거리가 멀다.”고 이 전총재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낙연(李洛淵)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지율 하락에 따른 조급증의 반영이며 시대착오적 망발”이라고 반박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2002-04-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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