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한쪽 눈

[2002 길섶에서] 한쪽 눈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2002-03-04 00:00
수정 2002-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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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이자 화가인 조광호 신부의 ‘얼굴’ 연작전이서울시내 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주로 흑백으로 그린 수많은 얼굴 가운데 전시장 초입에 걸린 안경 낀 중년 남자의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굵은 테의 안경알 너머로 한 쪽눈만 그려져 있고 다른 한 쪽은 눈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그렇다고 애꾸 눈을 그린 것 같지는 않다.국어대사전의 한 쪽을 찢어 캔버스를 대신한 그림의 화제(畵題)는 ‘한 쪽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늘 어지러웠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한 쪽 눈의 사내’에 관해 이런 작품 설명을달아 놓았다.“총을 쏠 때는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하기 위해 한 쪽 눈을 감는다./사물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눈으로 보아야 한다.(중략)” 요즘 진보·보수 등 남남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는 멀쩡하게 두 눈이 있는 사람도 ‘한쪽 눈’으로만 상대방을 보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상대를 조준해 쓰러뜨려야 할 적(敵)처럼 보는 것이다.두 눈으로 원근을 구분하면서,서로의눈망울을 바라보자.

임만균 서울시의장, 취임 후 ‘제1호 결재’… 직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본격 시행

서울시의회가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상호존중하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서울시의회는 임만균 의장이 취임 후 ‘제1호 결재’로 직원들의 심신 회복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서울시의회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연 1일의 ‘자기돌봄 특별휴가’ 제도가 전격 시행된다. 임 의장은 이번 제도를 시작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 환경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제도는 공직자의 정신적·신체적 소진(번아웃)을 예방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이 보다 건강한 상태에서 의정지원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임 의장의 강력한 조직 문화 혁신 의지가 반영된 첫 번째 정책 행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자기돌봄 특별휴가’는 서울시의회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 1일 부여되며,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다음 연도로 이월되지 않고 해당 연도에 소멸된다. 휴가는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1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가 신청 시 세부 사용 사유는 기재하지 않는다. 서울시의회는 직원들의 자율적인 휴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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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형 논설실장

2002-03-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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