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재계는 어느해보다 명암이 엇갈렸다.특히 ‘현대가(家)의 부침’은 재계의 최대 이슈였다.
재계 서열 1위였던 현대그룹은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삼성에 이어 2위로 내려 앉았다.당시 현대는 계열사 26개에 자산총액 53조6,000여억원으로 외형은 그런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8월1일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고려산업개발이 분리되면서 자산규모가 27조원대로 줄었다.재계 순위가 삼성,LG,SK,현대자동차에 이어 5위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현대증권이 곧 분리되면 자산규모가 11조원대로 줄어든다.한국 최대재벌이 재계 12위권밖으로 밀려날 운명에 놓였다.
반면 지난 4월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현대차그룹은 재계의중심축으로 우뚝 섰다.1년도 안되는 기간에 계열사를 16개에서 23개로 늘리며 재계 4위에 올라섰다.자산규모가 36조1,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여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삼성은 올해 123조원(지난해 130조원)의 매출에 6조6,000여억원(지난해 10조원)의 세전이익을 냈다.LG는 지난 4월 LG화학의 회사분할로 지주회사체제를 출범시키며 순항했다.순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특유의 ‘짠돌이 경영’이 빛을 발했다.
다른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과 달리 튼튼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1년사이에 주가를 250%나 끌어 올리는 소득을 거뒀다.그러나 한진과 금호그룹은 미국 테러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자금난에 봉착,창사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재계 서열 1위였던 현대그룹은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삼성에 이어 2위로 내려 앉았다.당시 현대는 계열사 26개에 자산총액 53조6,000여억원으로 외형은 그런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8월1일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고려산업개발이 분리되면서 자산규모가 27조원대로 줄었다.재계 순위가 삼성,LG,SK,현대자동차에 이어 5위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의 추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현대증권이 곧 분리되면 자산규모가 11조원대로 줄어든다.한국 최대재벌이 재계 12위권밖으로 밀려날 운명에 놓였다.
반면 지난 4월 현대그룹에서 분가한 현대차그룹은 재계의중심축으로 우뚝 섰다.1년도 안되는 기간에 계열사를 16개에서 23개로 늘리며 재계 4위에 올라섰다.자산규모가 36조1,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여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삼성은 올해 123조원(지난해 130조원)의 매출에 6조6,000여억원(지난해 10조원)의 세전이익을 냈다.LG는 지난 4월 LG화학의 회사분할로 지주회사체제를 출범시키며 순항했다.순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특유의 ‘짠돌이 경영’이 빛을 발했다.
다른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과 달리 튼튼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1년사이에 주가를 250%나 끌어 올리는 소득을 거뒀다.그러나 한진과 금호그룹은 미국 테러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자금난에 봉착,창사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2001-1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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