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정치담당 컴퓨터

2001 길섶에서/ 정치담당 컴퓨터

김재성 기자 기자
입력 2001-12-03 00:00
수정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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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도들이 그려본 가상 컴퓨터 박람회.사람의 지시가없어도 각종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는 로봇 등 저마다 능력과 속도와 용량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출품됐다.그중 한 부스에는 국가 전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컴퓨터 시스템이 전시돼 있었다.

사안에 따라 육법전서는 물론 각종 판례를 적용해 판결해주는 사법부 대행 컴퓨터,수시로 변하는 모든 지수가 실시간으로 작동해 적정 금리,적정 물가를 결정해 주는 경제담당 컴퓨터,의약분업의 예를 들자면 현재 여론과 실행뒤 여론의 변동추이 등을 감안해 실행 시기와 방법 등을 제시해 주는 행정부 담당 등 갖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가히 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에 감탄사를 연발했다.“저 컴퓨터는 무엇을 담당하는지요.”관람객 틈에서 한 사람이 맨 위에 좀 특별하게 전시된 컴퓨터를 기리키며 물었다.“정치를 담당합니다” 관람객이 재차 물었다.“정치담당은 무슨 특별한 기능이 있습니까?”“예,그 놈은 적당히 거짓말도 할 수 있지요.”김재성 논설위원

2001-1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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