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바드 美대사 관훈토론 문답 “美, 北과 언제든 대화 용의”

허바드 美대사 관훈토론 문답 “美, 北과 언제든 대화 용의”

입력 2001-10-24 00:00
수정 200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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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허바드 미 대사가 23일 관훈클럽 주최 조찬토론회를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공식활동에 들어갔다.미 정부내대표적 온건파로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허바드 대사는 이날북·미,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관해 폭넓은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재차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과 6월 대북제의를통해 북한에 전제조건 없는 대화의사를 표명했다.그런데도북한이 대화제의에 응하지 않고, 최근 남북 이산가족 만남을 취소하는 등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이에 대한 당황스러웠음을 표현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내 테러사건 이후 테러반대 성명을 냈으나,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북한이 국제공조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다.모든 나라들이 자신의 방법대로 테러에 대응하듯 북한도 자신의 방법대로 테러에 대처하고 대응방법을 찾을 것으로 본다. 미국이 ‘이렇게 하라’하고 요구할 수는 없다.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연속성이 있나.

정권, 특히 당이 교체된 경우 과거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대해 적대적이지 않으며 대화를 촉구해왔다.부시 행정부의고유 정책을 한국정부와 북한은 받아들여야 한다.

■햇볕정책을 두고 한국내 여·야간 견해차가 있는데. 한국의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방법에 대한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햇볕정책 자체에 대한 이견으로 보지는 않는다.

■북·미,남북대화 진전을 위한 필수요소는 무엇인가. 북한과의 대화를 강하게 원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보다 더큰이니셔티브는 없다고 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정상회담을 갖는 등 개방정책과 적극성 등도 관계 진전의 필수요소다.

■미국이 재래식무기 감축문제를 대북대화의 주요 의제로강조하는 이유는.

북한의 군사력 위협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3만7,0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킨 미국 입장에서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대북 식량지원이 군수용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북 식량지원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

■황장엽(黃長燁)씨 초청 문제는.

미국 정부가 초청한 것은 아니다.방미한다면 미국 국무부에서 적합한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방미여부는 황씨 자신이 결정할 문제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1-10-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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