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희비’

여의도 재건축 ‘희비’

김경두 기자 기자
입력 2001-10-19 00:00
수정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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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역은 웃고,일반 주거지역은 울고’ 서울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용적률이 높은 상업지역은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주거지역은 용적률 규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두 지역간 아파트 시세 차이도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사업성이 높은 상업지역 아파트는거래가 활발하고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이에 비해 주거지역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고 거래도 뜸한 편이다.

상업지역은 백조 아파트를 비롯해 7개단지로 원효대교 남쪽끝에서 KBS에 이르는 용호로 주변에 있다.주거지역 아파트는 시범·광장·한양 등 11개 단지다.

◆상업지역,재건축 활발=상업지역에 있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비교적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눈에 드러나는 재건축 아파트는 백조·미주 아파트.백조 아파트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번주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406가구를 분양한다.여의도 재건축 사업 테이프를 끊는 셈이다.미주아파트재건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다음달 말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16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한성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잘 나가는편.LG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아파트 564가구와 326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정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를 구성한 단계다.주민들에게재건축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주민들도 큰 이견이 없어 사업 진척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지역,사업 지지부진=일반주거지역 11개 아파트 단지주민들은 속이 탄다.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따라 용적률이 250% 정도로 낮아지고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부활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상업지역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이 뒤떨어지고 있다.몇몇 단지의 재건축 논의는 아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한양아파트 관리사무소 김창순 소장은 “재건축 추진 분위기가 위축됐지만,내년 초에는 돌파구가 마련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세도 큰 차이 보여=상업지역에 있는 백조아파트와 미주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지난 99년보다 가격이 2배이상 뛰었다.특히 지난해 5월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 수립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백조 아파트 22평은 올해 초 재건축 붐을타면서 6개월만에 7,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일반주거지역 아파트는 가격 오름세가 미미하다.시범·광장 아파트는 3년 동안 가격 상승이 소폭에 그쳤다.또아파트 매매도 뜸하다.

◆투자 전망=일반주거지역 아파트 투자는 당분간 관망하는자세가 필요하다.현재의 상태로는 재건축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리모델링 역시 관련법 정비가 갖춰지지 않은데다 수익성이 떨어져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주민들의 호응도 없는 상태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획기적인 리모델링활성화 방안이 나오지 않는한 여의도 주민들은 재건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건설업체 관계자들도 “여의도 일반주거지역은 1대1 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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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
2001-10-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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