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업적

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업적

입력 2001-10-11 00:00
수정 200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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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3명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금융시장 이론을 개발했다.이들은 노동력의 평가절하를 통한 고용안정과사회안전망 형성을 통한 사회보장의 두 축으로 구조조정을시도하는 ‘새로운 케인즈 이론’을 제창하기도 했다.

이들은 ‘역선택 이론’이라는 새 경제학 이론을 세운 인물로도 평가받는다.애커로프 교수는 비대칭 정보이론을 맨처음 연구주제로 삼은 업적을 인정받았다.60년대 중반 ‘레몬 시장’(레몬은 불량품을 의미)이란 논문에서 이른바‘중고차 예시’를 제시했다.이를 이론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스펜스 교수와 스티글리츠 교수다.

쉽게 말해 물건을 팔고자 하는 사람은 자동차의 단점(정보)을 잘 알고 있지만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물건의 특징(단점)을 제대로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은,정보의 격차를갖고 있다는 것이다.정보를 가진 자와 정보를 필요로 하는고객과의 정보가 서로 다르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돈을 가진 사람은 가장 비싼 금리를 받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돈을 빌려주고 싶지만,실제 시장에서는 돈을빌려주기를 꺼릴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가장 비싼 금리를받으면서 돈을 빌려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한다.

특히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냈던 스티글리츠 교수는 선진국편만 드는 국제금융기구들을 맹비난해오다 99년 부총재직을 그만두고 강단으로 되돌아간 일화로도 유명하다.스티글리츠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강요했던고금리나 재정긴축의 문제점을 지적,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스펜스와 스티글리츠 교수는 각각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케네스 애로와 폴 사무엘슨의 제자로 ‘사제간 수상 기록’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96년 세계은행에서 스티글리츠와 함께 근무했던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 부회장은 “늘 개도국 입장에서 세계경제 문제를 풀려고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펜스와 스티글리츠 교수에게 수업을 받은 고려대 윤창호(尹暢晧)교수는 “(이들의 수상이)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2001-10-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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