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서울銀 합병 의향”

조흥銀 “서울銀 합병 의향”

입력 2001-10-11 00:00
수정 200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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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이 정부에서 요청이 오면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조흥은행 위성복(魏聖復) 행장은 10일 “대주주인 정부가서울은행과의 합병을 제안해 오면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밝혔다.그는 “금융권 전체가 몸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환경변화에 적응하려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검토할 만하다”고 전제한 뒤 “서울은행의 경우 비슷한 기업금융 전문이어서 시너지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위 행장은그러나 “조흥은행이 예정대로 정상화 계획을 착실히 밟고있어 합병을 먼저 제안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은행은 이날 독일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DBCP와 벌여온 매각협상을 중단하고국내외 매각,독자회생 등 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기로했다. 박승(朴昇)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DBCP가 경영보다는 주가차익을 노린 단기투자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는데다 풋백옵션(사후 손실 보전)을 많이 요구해 지난 9월말로만료된 협상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매각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았으나 해외투자자는 물론 국내은행과 산업자본(재벌)을 포함한 각종국내외 투자기관들이 매각협상의 새로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행에는 9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정부는 조흥과 서울에 각각 80.05%,100% 지분을 갖고 있다.



박현갑 안미현 김태균기자 eagleduo@
2001-10-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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