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亞게임 ‘굴욕적 협약’ 파문

부산亞게임 ‘굴욕적 협약’ 파문

입력 2001-09-21 00:00
수정 200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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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맺은 계약을 위반,대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불리한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체결하면서 로비자금으로 2,000만달러를 사용한 사실이 20일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감사원은 지난 5월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상황 특별감사에서 이를 적발하고도 최근 결과발표에서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를 공개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굴욕적인 협약= 부산시와 대회조직위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OCA 관계자와 만나 부산시가 95년 아시안게임 유치 당시 약속한 조직위 발전기금 3,500만달러를 재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또 ‘조직위의 독자적인 사업추진은 할 수 없다’는 ‘개최도시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조직위는 이 과정에서 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를 OCA의 금고인 홍콩상하이은행에 예치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96년 독자적으로 국내 4개 업체와 휘장사업을 체결,강행하다가 지난해 대회 개최권 박탈 및 손해배상청구,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 몰수를 통보받게 된 것.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조직위 고위관계자는 OCA측에 사업추진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인정하고 당초 예치한 보증금 100만달러 외에 추가로 2,000만달러를 계약이행 보증금으로예치한 뒤 지급보증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체결했다.

▲감사결과 왜 숨겼나= 사원은 최근의 아시안게임 감사결과 발표자료에서 이 부분은 모두 뺐다.내용이 언론 등에공개되면 OCA에서 기금을 인출하겠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계약서 내용에는 ‘대회조직위 등이 OCA의 이같은 요구를 지킬 경우 10월16일 1,000만달러,내년 12월16일 1,000만달러를 나눠 돌려주겠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거나 비공개 계약체결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기금을 인출해 가겠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부산시와 조직위의 이같은 ‘굴욕적 협약’을 감사원이 당연히 공표해야 함에도 이를 묵살한 것은 비난을면키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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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AI 취약계층 지원 조례 개정안 2건 발의

정기홍기자 hong@
2001-09-21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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