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가 악재의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
테러공격으로 항공·관광·보험·소매금융 등이 휘청거리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돼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12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마저 암울한 진단을 내놓았다.
10월 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제출할 FRB의 12개 지역 경기동향을 담은 정례보고서 ‘베이지 북’은 8∼9월에도 미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월 10일까지의 동향만 취합한 것으로 11일 발생한 테러공격을 감안하면 미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400억달러 세금환불에도 소비지출은개선되지 않았으며 제조업 분야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참석,“미국 경제활동은 이번 테러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린스펀 의장은 “하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견조하다”고 강조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말하는 경기의 연말회복에동의하지 않는다.
FRB가 아홉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해도 무너진 소비심리를회복하는데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추가적인 패키지감세정책도 경기에는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인플레만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증시도 이같은 분석에 따라 4일 연속 하락했다.20일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개장 1시간30분만에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세계최대 항공기업체인 보잉의 대량해고 발표와 필름메이커인 코닥의 수익악화 경고는 하락을 부채질했다.보복공격을 암시하는 국방부의 작전명령 하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다행히 증시가 재개장된 날을 비롯해 거래량이 꾸준히 유지,매수세도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월가는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기업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부분적인 반등이 있더라도 횡보를 거듭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mip@
테러공격으로 항공·관광·보험·소매금융 등이 휘청거리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돼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12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마저 암울한 진단을 내놓았다.
10월 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제출할 FRB의 12개 지역 경기동향을 담은 정례보고서 ‘베이지 북’은 8∼9월에도 미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월 10일까지의 동향만 취합한 것으로 11일 발생한 테러공격을 감안하면 미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400억달러 세금환불에도 소비지출은개선되지 않았으며 제조업 분야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참석,“미국 경제활동은 이번 테러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린스펀 의장은 “하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견조하다”고 강조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말하는 경기의 연말회복에동의하지 않는다.
FRB가 아홉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해도 무너진 소비심리를회복하는데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추가적인 패키지감세정책도 경기에는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인플레만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증시도 이같은 분석에 따라 4일 연속 하락했다.20일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개장 1시간30분만에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세계최대 항공기업체인 보잉의 대량해고 발표와 필름메이커인 코닥의 수익악화 경고는 하락을 부채질했다.보복공격을 암시하는 국방부의 작전명령 하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다행히 증시가 재개장된 날을 비롯해 거래량이 꾸준히 유지,매수세도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월가는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기업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부분적인 반등이 있더라도 횡보를 거듭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mip@
2001-09-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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