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平祝합의 실무협의 제의 배경

北 平祝합의 실무협의 제의 배경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8-30 00:00
수정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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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평양축전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자고 28일 제의함에 따라 민간부문의 남북교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다만 향후 추진될 분야별행사에서도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이나 정치색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 제의배경] 실무협의는 평양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이다.남북은 지난 21일 발표한 공동보도문 4항에 ‘…축전기간협의한 문제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북측이 먼저 제의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무엇보다 북측은 평양에서의 돌출행동에 대한 남한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크게 우려한 듯 하다.통일부 당국자는 29일 “남한내 보수세력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했다.

[남측 반응]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은 29일 논평을 내고 “북측 제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밝혔다.추진본부측은 국내 여론과 통신사정을 감안,금강산이나 평양보다는 베이징 등 제3의 장소를 협상 장소로 희망하고 있다.

추진본부와 달리평양축전의 후유증을 호되게 치르고 있는정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실무협상 제의 자체는 환영하지만 정치적 의도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평화촌 행사나 10월 단군제 등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많은 민간행사들이 북한의 통일전술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실무협의 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평양축전에서와 같은 돌출행동 가능성이 점쳐질 경우 행사 자체를 엄격히 규제한다는 방침이다.통일부 당국자는 “행사참가자에 대한 방북승인도 보다 엄격해 질 것”이라며 “다만 명확한 승인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않아 고심중”이라고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평양축전 합의 내용.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남북은 대표단 합의에 따른 공동보도문과 부문별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공동행사 방안을마련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합의사항으로는 ▲내년 8·15행사 동시 공동개최 ▲일제만행에 대한 공동조사 ▲독도영유권에 대한 학술토론회 등이 있다.또 각분야별로는 ▲2001 평화촌행사 ▲개천절 단군제 ▲남북여성통일대회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 ▲남북노동자회의 ▲남북어민대동제 등이 합의됐다.

공식 합의는 못했지만 ▲서울∼백두산 삼지연 직항로 개설▲이산가족 추석선물 교환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환경조성 등도 양측이 노력키로 한 부문이다.

이중 가장 먼저 개최될 행사는 10월에 있을 개천절 단군제와 2001 평화촌 행사다.평화촌 행사는 10월 6일부터 닷새간경의선철도 연결지점인 비무장지대(DMZ)의 도라역에서 열릴예정이다.남북을 비롯,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10여개국의 문화예술인 등 연인원 2만명이 참석,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한 토론 및 문화행사 등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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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기자
2001-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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