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예산장관 ‘바쁘다 바빠’

전 예산장관 ‘바쁘다 바빠’

입력 2001-08-17 00:00
수정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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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장관과는 식당에서,그렇지 않은 장관과는 집무실에서(?)’ 16일 끝난 내년 예산 관련 장관협의회를 놓고 이런 말이나온다.물론 기획예산처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뛴다.

내년 예산편성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하지만 국방비와사회간접자본(SOC)규모,밭농업직불제 도입 등 핵심사업에대해서는 예산편성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와 해당부처간의이견(異見)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이견을 좁히기위해 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해당부처 장관과 장관협의회를 가졌다.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해 장관협의회를 한 부처는 교육인적자원부 등 모두 14개.주로 사업 예산이 많은 곳이다.사업 예산이 별로 없는 재정경제부나 감사원,통일부,법무부등은 장관협의회를 갖지 않았다.

14개 부처 장관 중 전 장관과 조찬이나 오찬,만찬을 한사람은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김동신(金東信)국방·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 등이다.다른장관들은 집무실에서 30분간 면담하는 것으로 협의를 끝냈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식사를 같이했다고 해서 해당 부처를 다른 부처보다 더 배려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식사하는 동안 업무 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예산과 관련된 내용을 협의하는 것은 별로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집무실에서 협의하는 게 더 알맹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부처 장관의 스타일에 따라 장관협의회의 형식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보통 외교·국방부장관,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의전상’ 집무실보다는 외부에서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승수 외교·장재식 산자·김원길 복지부장관은 정치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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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헌기자 tiger@
2001-08-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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