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도 공무원 열풍

중국 대륙에도 공무원 열풍

입력 2001-08-16 00:00
수정 200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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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도 ‘공무원 열풍’이불고 있다. 중앙 및 지방 공무원 공개선발 시험에 10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지난해 7월 이후 중앙·지방정부에 공개선발로 채용된 공무원은 국장급 400여명을 포함,모두 1만3,000여명으로,이들 대부분이 100대 1에 가까운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고 14일 보도했다.중국의 공무원 열풍은 정부가 1994년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이후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고급 인력들이 몰려든 덕분이다.

더욱이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올림픽 개최 등 높아지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도 공무원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지난 11일 치러진 베이징시 부국장급 5명 선발의 경우 무려 518명이 몰려들어 경쟁률이 103.6대 1을 기록했다.이들 지원자 518명중 박사 출신이 56명,석사 출신도 206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13일 시행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중급법원의 재판장선발시험에서도 1명 정원에 88명의 법관들이 응시함으로써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공사급 이상의 외교관 12명을 뽑았는데,국제관계학 관련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71명이 응시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특히 중국 남서부 오지인 윈난(雲南)성 고급 공무원을 선발시험에 석·박사들만의 경쟁률도 3대 1를 넘어섰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8-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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