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외무회담 합의 “”아무런 조건없이 北·美 조속 대화””

韓·美외무회담 합의 “”아무런 조건없이 北·美 조속 대화””

입력 2001-07-28 00:00
수정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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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27일 조속하고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북측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 이후 북한이대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이날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의 강화 ▲한·미간 긴밀한 대북정책 이행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지속적인 대북 화해협력정책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직후 파월장관의 예방을 받고 “지금까지 볼 때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 의지가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와 미북관계는 서로 병행·발전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에도 중요하고,이것을 바라는 미국의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미국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3차례의 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전달했다”면서 “김 국방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남북 정상간의 2차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양국은 또 극심한 한발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된것을 감안,북·미 및 남북대화의 재개와 무관하게 인도적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 하기로 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저녁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미 문제와 관련,“황씨가방미하면 모든 예우와 신변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제,“다만 황씨의 방미 여부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2001-07-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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