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 회담을 마치고23일 귀국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대하는 일본 언론의 태도는 냉랭했다.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 비준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갈등을 조정하지 못한 것은 물론 친미 (親美)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국제무대에서 드러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사설에서 “미국 입장을 중시한나머지 교토의정서의 ‘생모’인 일본은 분명한 태도를 취할 수 없었다”면서 “‘성역없는 개혁’을 간판으로 내건고이즈미 정권이지만 미국은 고이즈미 개혁의 ‘성역’”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사히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외교는 이제부터”라면서 “한국,중국과 관계를 재구축하는 일본 외교에는 과거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아시아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고이즈미 총리가 교토의정서 문제에 대해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볼 수 없다”며 “G8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는 외교 전략을 재수립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참의원 선거를 1주일 앞두고 고이즈미 인기에 눌려 있던야당들도 최근의 주가 폭락과 함께 고이즈미 총리의 아마추어 외교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여당 비판에 나섰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22일 지원 유세에서 “주체성 없는 미국 추종의 외교였다”면서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좋아했을지는 몰라도 세계적으로는 놀림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 비준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갈등을 조정하지 못한 것은 물론 친미 (親美) 일변도의 외교노선을 국제무대에서 드러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사설에서 “미국 입장을 중시한나머지 교토의정서의 ‘생모’인 일본은 분명한 태도를 취할 수 없었다”면서 “‘성역없는 개혁’을 간판으로 내건고이즈미 정권이지만 미국은 고이즈미 개혁의 ‘성역’”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사히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외교는 이제부터”라면서 “한국,중국과 관계를 재구축하는 일본 외교에는 과거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아시아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고이즈미 총리가 교토의정서 문제에 대해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볼 수 없다”며 “G8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는 외교 전략을 재수립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참의원 선거를 1주일 앞두고 고이즈미 인기에 눌려 있던야당들도 최근의 주가 폭락과 함께 고이즈미 총리의 아마추어 외교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여당 비판에 나섰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22일 지원 유세에서 “주체성 없는 미국 추종의 외교였다”면서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좋아했을지는 몰라도 세계적으로는 놀림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1-07-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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