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듣는 성서이야기‘모세뎐’ 공연

판소리로 듣는 성서이야기‘모세뎐’ 공연

입력 2001-06-12 00:00
수정 200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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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도 어려운 무대가 막을 올린다.오는 16·17일 이틀동안 오후3시 국립국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창작 판소리‘모세뎐’이 바로 그것.

창작 판소리가 얼마나 어려운 지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기존 판소리들이 100여년의 역사를 거치며다듬어진 소리의 결정판인 점을 감안하면 창작의 어려움을짐작할 수 있다.판소리의 소재로 성서의 내용을 끌어들인시도도 처음이어서 난이도를 더해준다.

이 까다로운 작업을 한 주인공은 소리꾼 김형철(37·국립창극단원)이다.성경과 씨름하며 판소리 가락에 맞춰 직접 창본과 작창까지 하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이번 무대의 독특함은 이것뿐이 아니다.흔히 고수와 소리꾼으로 구성되는 전통 판소리를 모태로 하되,합창단을 추가했다.

작품의 진행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합창과 방창,모듬북을 도입해 소리의 웅장함을 꾀했다.기존 작품들이 무대의 막이걷힘과 동시에 창자(唱者)가 나와 소리를 시작했다면,이번은 객석 뒤에서부터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묘사하는 합창단의 노래가 먼저 울려나온다.

‘모세뎐’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 모세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옮겨온 것.국립극장이 별오름극장개관기념으로 기획한 특별공연이다.모세가 홍해를 가르는대목은 이번 공연의 백미일 듯하다.합창과 방창,모듬북이어우러져 ‘소리의 장관’을 펼친다.김형철이 소리를 맡았다.고수 장종민,연출 박성환.(02)2274-3507.



황수정기자 sjh@
2001-06-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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