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인수서 내용

GM 대우인수서 내용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1-05-31 00:00
수정 2001-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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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GM)가 내놓은 ‘보따리’에는 뭐가 들었을까.

GM이 30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러나 채권단과 GM 모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해제안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제안서 제출 안팎 GM은 대우차 매각사무국 앞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그러나 제출장소는 매각사무국이 있는 서울역앞 대우빌딩이 아닌 제3의 장소가 됐다.GM의 요청에 의해서다.

산업은행 특수영업본부팀 한대우(韓大宇)차장 등 실무진은이날 오전 일찌감치 GM 관계자들을 만나 제안서를 건네받고기초검토를 마쳤다. 산업은행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제안서 접수 사실을 공식 밝혔다.

■부평공장 포함 여부 일단은 ‘조건부’로 들어간 것으로보인다.

“한국정부 및 채권단의 처지를 잘 아는 GM이 처음부터 완전배제야 했겠느냐”는 채권단 고위 관계자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대우차 전직임원 출신인 A씨는 “부평공장은 원래부터 공장을 이전하고 라인을 딴 데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었다”면서 “주변이 주택단지라 부동산으로서의 가치도 있다”고 말했다.부평공장의 ‘메리트’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얘기다.

대신 GM은 철저하게 ‘협상카드’로 활용하며 다른 실속을얻어내려 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수가격 채권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 제시는 없고포괄적인 범위만 언급돼 있다”고 말했다.GM은 그동안 누누이 단순히 ‘얼마에 사느냐’만 보아서는 안되고 ‘얼마를투자하느냐’도 같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따라서인수가격에는 향후 투자계획도 포함돼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실질적인 인수대금은 얼마 안될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나마협상과정에서 부평공장 및 고용승계 등 여러 변수에 의해‘가격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과거 GM이 국제입찰때 20억∼30억달러밖에 제시하지 않았던 점을 상기하면 집요하게 ‘헐값 인수’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본협상 과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이미 출자전환에 적극 나설 뜻이 있음을 밝힌 상태라 ‘규모’만이 변수다.

■매각대상 탈락 상용차 공장은 대우차의 컨설팅을 맡았던아더앤더슨이 매각을 진행중에 있다.아더앤더슨 관계자는“현재 몇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해외업체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국내외 업체”라고 말해현대차 등도 인수대상에 올라있음을 시사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2001-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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