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골란고원 ‘역사적 방문’

교황, 골란고원 ‘역사적 방문’

입력 2001-05-08 00:00
수정 200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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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시리아 방문 사흘째인 7일 지난 67년 이스라엘에 점령됐다가 74년 반환된 골란 고원의 퀴네이트라시를 방문,특별기도회를 여는 등 가톨릭과 이스람교간의 화해를 위한 여정을 계속했다.

교황은 아랍·이스라엘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퀴네이트라시에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를 심은 뒤 그리스 정교회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앞서 6일 로마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다마스쿠스 구시가지의 우마야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한 교황은 시리아의 이슬람 지도자들과 함께 사원에 머물며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유대교가 상호 협력해 평화와 상호 이해를 이루어 달라고호소했다.

오마야드 사원은 구약 세례자 성요한의 묘지 위에 세워진이슬람 사원으로 양 종교 모두의 성지라는 점에서 의미가깊은 곳이다.이슬람 교도 수천명의 환영을 받으며 우마야드사원에 들어간 교황은 이슬람 의식을 존중,신발을 벗은 채사원에 입장했으며 가톨릭 성호도 긋지 않았다.

교황은 “이슬람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상대방을 공격했으나 이제우리는 전능하신 신의 용서를 청하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이크 아메드 카프타로 최고성직자는 “오늘 얼마나 행복한지상상치 못할 것”이라며 교황의 역사적인 이슬람 사원 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나흘간의 시리아 방문을 마치고 8일 지중해의 가톨릭 국가인 몰타를 방문,이번 순례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마스쿠스 AFP AP 외신종합
2001-05-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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