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들 경기예측법

美 CEO들 경기예측법

입력 2001-05-08 00:00
수정 200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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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내로라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및 세계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어떤 기준으로 앞으로의 경제 방향을 예견하고 있을까.

뉴욕타임스는 6일 이들 CEO가 마련하고 있는 각종 지표및 판단기준을 소개,주목을 끌고 있다.

●마이클 에이즈너 월트 디즈니 회장=우리는 투자은행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빈도수를 중시한다.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투자은행으로부터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전화가 온다.그들이 활발할 수록 경기는 후퇴하는 것이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활발히 움직일수록 미 경제는 후퇴하고 있다는 반증과 같은 것이다.현재미 경제가 침체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만큼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자크 나세르 포드자동차 회장=렌트가 업체 허츠(Hertz)의 사업영 렌트카 실적을 보면 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레저용 차량보다 건설용 차량 등의 실적이 저조하면 경기가침체한다는 뜻이다.이는 경기 침체→사업용 렌트카 실적부진→자동차 회사 고전→경기악화로 인한 여행용 렌트카수익 악화의 순서로 움직인다.우리가 1·4분기에서 많은손실을 봤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뜻이다.

●브루스 치전 아도비 시스템스 회장=택시를 기다리기 위해 선 줄의 길이,레스토랑이나 술집의 호황 여부도 중요한 판단자료다.지난 98년 5월 일본에 갔을 때 가라오케에 손님이 거의 없었고,실제로 98년 8월 우리의 일본 사업은 벽에 부딛혔었다.집을 팔려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불황을 나타내기도 한다.

●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사업 목적의 비행이 준 것을보면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사업 목적 비행은 보스톤-뉴욕간,뉴욕-워싱턴간 비행기 예약률에서 곧바로나타난다.이들 구간의 비행거리는 전년대비 13% 줄었고,화물량도 5.3% 줄었다.5∼7월 전체 비행기 예약률도 지난해에 비해 5%가량 줄었다.

●로버트 엑커트 매텔 회장=우리와 같은 장난감 회사의 매출은 경기 침체와는 별개로 움직인다.설사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아이들의 생일날 10∼15달러를 장난감이나 인형을사는데 쓰지 않는가.지난해 4·4분기 실적은 평소 6개월실적과 같았다.이는 경기가 호전됐기 때문이 아니고 생산기술의 발전에 힘입었기 때문이다.경기는 순환하는 것이지만 현재 미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1-05-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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