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春鬪 뇌관’ 우려

대우車 ‘春鬪 뇌관’ 우려

전영우 기자 기자
입력 2001-04-16 00:00
수정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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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춘투(春鬪)’를 앞두고 지난 10일 경찰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에 대한 폭력·과잉진압 사태로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6일부터 ‘폭력·과잉진압’ 현장을 찍은 비디오를 전국 사업장에 배포,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리 상영전을 갖는 등 본격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21일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 폭력진압 규탄과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노동절(May Day)인 5월1일에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등권역별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중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측은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 책임자들에대한 문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절 기념주간인 23일∼다음달 4일에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경찰의 설명처럼 우발적인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장은 99년 취임 이후부터 ‘무최루탄 원칙’을 천명하고,시위 현장에 여경들을 투입해 ‘립스틱라인’을 만드는 등 평화적 시위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노동계는 최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신종화염병’ 제조법이 등장하자 경찰이 이를 직접 만들어 폭발 시범을 보이는 등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한다.김대중 대통령이 “화염병 시위로 외자 유치 등이 지장을 받을까 염려스럽다”고 하자 검찰은 ‘화염병특별수사반’을 만들고 행정자치부 등은 “화염병 시위자는 공무원 채용을 제한하겠다”고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이번 폭력·과잉진압이 지난 6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폭력시위자 엄단’ 지침을발표하고 경찰은 시위 진압시 고무총탄 사용을 검토하는등 일련의 ‘강경책’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문제가 된 뒤 평소 7만차례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민주노총의 홈페이지가 지난 13일에는 150만차례로 급등하고 정부와 경찰에 대한 비판의 글이 쇄도하는 등 노동계의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위원장 李南順)도 4월 말로예정된 서울시내 버스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성의 있는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 등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부가 힘으로 누르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빈부격차 확대와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외자 유치 등을 핑계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주장한다면 강경하게 대처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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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우기자 anselmus@
2001-04-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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