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형사반장이 경찰청장에 苦言

일선 형사반장이 경찰청장에 苦言

입력 2001-04-13 00:00
수정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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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형사계가 최근 들어 직원들이기피하는 3D부서로 전락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일선 형사반장이 경찰 총수인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에게 형사들의 애환과 근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일선형사계의 절박한 실정을 가감없이 고언(苦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계 강력1반장 한동근(韓同根·52)경위는 지난 9일 등기우편으로 이 청장에게 보낸 장문(A4용지 5장 분량)의 편지에서“최근 경찰 대개혁에 따라 형사들의 근무 여건이 종전보다 나아졌다”면서“그러나 교통외근과 파출소 등 다른 부서에 비해 일선 형사들은 지나치게 긴 근무시간과 과중한 업무,차량유지비와 식비 등 금전적 부담 등으로 하나둘 형사계를 떠나고 있다”고 현장의고충을 전했다.

“25년 동안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형사생활을 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경위는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형사들이 업무에 짓눌리고 가족들과 소원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두고만 볼 수 없어 편지를 올린다”고 적었다.

그는 근무 개선 방안으로▲근무시간 조정과 인원 확충으로 업무 부담 경감 ▲수사활동비 대폭 인상 ▲형사특진제도 확대 등을 도입해 줄 것을 이청장에게 부탁하면서 글을맺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1-04-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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