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조 추첨 행사가 4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렸다.2002년 한·일월드컵의 리허설 성격으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국제축구연맹(FIFA) 핵심 인물들을 비롯한 각국의 축구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이뤘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할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 이연택(李衍澤) 공동위원장과 대외적으로 조직위의 입(Official Spokesman) 역할을 하는 홍보실장의 모습은보이지 않았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단순한 국제대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불참은 이해하기 어렵다.이번대회는 2002한·일월드컵을 꼭 1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공동개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프레월드컵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 때문에 한국 컨페더레이션스컵 조직위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월드컵조직위가 공동으로 구성했다.
조직위 역시 그동안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미니 월드컵’이라며 그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이번 행사에 조직위의 핵심인 두 사람이 불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축구협회의 한관계자는 “이 위원장에게는 분명히 인편으로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다른 일정이 겹쳐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직위 위원장과 홍보실장은 초청장 발송 여부와 관계없이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협회와 조직위사이에 보이지 않는 앙금이 있음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사실 축구협회와 조직위의 ‘껄끄러운 관계’는 공동위원장 체제가 시작되면서부터 예견됐다.이연택 위원장과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위원장의 위상과 역할분담은 지금도 현안으로 남아 있다.특히 정몽준 회장이 위원장인 이번 대회 조직위에서 이 위원장이 배제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이 위원장의 불참이 이런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두 조직의 껄끄러운 관계는 국민들에겐 한낱 ‘자존심 싸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쓸데없는 신경전을벌이는 두 조직을 보면서 과연 ‘개천이래 최대의 이벤트’라는 2002년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지울 수가 없다.
박준석 체육팀 기자 pjs@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할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 이연택(李衍澤) 공동위원장과 대외적으로 조직위의 입(Official Spokesman) 역할을 하는 홍보실장의 모습은보이지 않았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단순한 국제대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불참은 이해하기 어렵다.이번대회는 2002한·일월드컵을 꼭 1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공동개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프레월드컵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 때문에 한국 컨페더레이션스컵 조직위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월드컵조직위가 공동으로 구성했다.
조직위 역시 그동안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미니 월드컵’이라며 그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이번 행사에 조직위의 핵심인 두 사람이 불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축구협회의 한관계자는 “이 위원장에게는 분명히 인편으로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다른 일정이 겹쳐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직위 위원장과 홍보실장은 초청장 발송 여부와 관계없이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협회와 조직위사이에 보이지 않는 앙금이 있음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사실 축구협회와 조직위의 ‘껄끄러운 관계’는 공동위원장 체제가 시작되면서부터 예견됐다.이연택 위원장과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위원장의 위상과 역할분담은 지금도 현안으로 남아 있다.특히 정몽준 회장이 위원장인 이번 대회 조직위에서 이 위원장이 배제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이 위원장의 불참이 이런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두 조직의 껄끄러운 관계는 국민들에겐 한낱 ‘자존심 싸움’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쓸데없는 신경전을벌이는 두 조직을 보면서 과연 ‘개천이래 최대의 이벤트’라는 2002년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지울 수가 없다.
박준석 체육팀 기자 pjs@
2001-04-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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