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부시 10월 訪中 취소 될수도”

파월 “부시 10월 訪中 취소 될수도”

입력 2001-04-05 00:00
수정 200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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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EP-3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과 관련,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사과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으나 미국은 중국의 사과요구를 공식으로 거부,양국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주석은 4일 중남미 6개국 순방에 앞서 “미국은 이번사건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사과하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장주석이 미국측 책임을 주장한 바 있으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앨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갖고 “미국이 사과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당시 미 정찰기는 국제 영공에서 합법적인 정찰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탕 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조지프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를 외교부로 소환,“미국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건방진 태도로 어설픈 주장만 하고 있다”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정찰기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때문에 10월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획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비행기와승무원이 조속히 돌아오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두나라의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1일 미군 정찰기 EP-3 충돌사건 발생직후 하이난다오(海南島)를 관장하는 광둥(廣東) 제3군에 1급 전투준비 태세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
2001-04-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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