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辛建)신임 국가정보원장 체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그가 컴백하면서특히 ‘국내 분야’쪽의 정보활동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런 탓인지 야당은 벌써부터 신 원장 흠집 내기를 시도하고 있다.
신 원장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첫 주례보고를 했다.국정원장은 매주 한 차례씩 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국내외의 중요 현안을 보고한다.이 자리에는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한다.
신 원장은 이날 앞으로 국정원이 대북문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에 걸쳐 예측 및 분석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전해졌다. 이는 신 원장이 지난 27일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신 원장의 이같은 보고는 국정원 본래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즉 국정 상황에 대한 ‘예고시스템’의 활성화이다.국가 정보관리 및 여론 흐름에 대한 사전예측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판단 착오의 우를 줄이겠다는다짐으로 볼 수 있다.
대신 대북정책 분야는 직전까지 국정원장으로 있다가 통일부로 자리를 옮겨간 임동원(林東源)장관에게 상당 부분일임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국정원이 많이 관여해 왔지만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임 장관이 외교·안보팀장을 맡은 만큼 정보 수집 및분석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신 원장은 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정보기관의 특수성에 충실할 것으로 관측된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신 원장은 본래 담백한 사람”이라며 “정치에개입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신 원장의 취임사를 빗대 “국내 정치개입은 곧 ‘야당 파괴 공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은 국민 앞에 ‘국내 정치 불개입’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정원이 또다시 구태를 답습할 경우 정권의 존립조차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국민의 정부 들어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그가 컴백하면서특히 ‘국내 분야’쪽의 정보활동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런 탓인지 야당은 벌써부터 신 원장 흠집 내기를 시도하고 있다.
신 원장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첫 주례보고를 했다.국정원장은 매주 한 차례씩 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국내외의 중요 현안을 보고한다.이 자리에는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한다.
신 원장은 이날 앞으로 국정원이 대북문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에 걸쳐 예측 및 분석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전해졌다. 이는 신 원장이 지난 27일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신 원장의 이같은 보고는 국정원 본래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즉 국정 상황에 대한 ‘예고시스템’의 활성화이다.국가 정보관리 및 여론 흐름에 대한 사전예측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판단 착오의 우를 줄이겠다는다짐으로 볼 수 있다.
대신 대북정책 분야는 직전까지 국정원장으로 있다가 통일부로 자리를 옮겨간 임동원(林東源)장관에게 상당 부분일임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국정원이 많이 관여해 왔지만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임 장관이 외교·안보팀장을 맡은 만큼 정보 수집 및분석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신 원장은 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정보기관의 특수성에 충실할 것으로 관측된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신 원장은 본래 담백한 사람”이라며 “정치에개입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신 원장의 취임사를 빗대 “국내 정치개입은 곧 ‘야당 파괴 공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은 국민 앞에 ‘국내 정치 불개입’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정원이 또다시 구태를 답습할 경우 정권의 존립조차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3-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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