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 정책공조 첫날부터 ‘삐걱’

2與 정책공조 첫날부터 ‘삐걱’

입력 2001-03-06 00:00
수정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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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민련의 정책 공조에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양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지난 2일 회동한 뒤 처음으로 재정경제·통일외교통상·농림해양수산 분야 당정 협의를 5일 오전 갖기로 했지만자민련의 거부로 무산됐다.

당정 협의에는 민주당 남궁석(南宮晳),자민련 원철희(元喆喜)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양당 제2정조위원장,3개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원 의장은 5일 “(민주당이) 당정 협의를 지난 2일 일방적으로 통보해 와 거절했다”면서 “구색 맞추기도 아니고 회의시간을 자기네 편한 대로 맞춘 뒤 통보하는 식의 회의에는일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결국 이날 당정 협의에는 민주당과 정부측 관계자들만 참여해 자유무역협정(FTA) 대책,재해대책법 개정안,추곡 수매가를 협의했다.

이날 정오에 열린 양당 정책조정회의도 삐걱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자민련 이양희(李良熙)원내총무와 양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해 교원정년을 논의했지만,62세를 유지하자는 민주당과 63세로 늘리자는 자민련의 주장이평행선을 달렸다.

양당의 정책 공조에 대한 불협화음은 최근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양당이 날카롭게 맞선 뒤 표면화돼 향후 공조에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러 정책에 대한 양당의 시각차가 워낙커 의견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며 난감해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1-03-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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