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사람의 소중함

2001 길섶에서/ 사람의 소중함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2001-03-05 00:00
수정 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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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석유시대의 종언’을 예고했다.즉 “석기시대가 돌이 부족해 끝나지 않았듯이 (석유가 남아도) 석유시대도 끝날 것”이라는요지였다. 한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던 인물의 ‘예언’이라 화제가 됐었다.

그의 논리는 ‘신기술에 의한 석유 축출’ 가능성으로 요약된다.석유수출국들의 대비를 촉구하는 데 발언의 진의가 있겠지만 우리같은 석유소비국들도 새겨 들을 만하다.그런 관점에서 보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벌이는 우리의 에너지 절약운동은 미봉책이다.가로등 격등제나 자동차 짝·홀수 운행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게 있다.새로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주체는 사람이고,이를 위해선 그만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최근 대덕연구단지 등의 고급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은 그래서 우려스럽다.자원빈국인 우리에게 인간보다 소중한 자원이 어디 있겠는가.미국의 자원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은 “인간이야말로 근본적 자원”이라고 갈파한바 있다.

구본영 논설위원

2001-03-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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