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가 고무줄 통계로 국제적 비웃음을 자초했다.
월드컵 입장권의 구입신청 접수 현황에 대한 발표가 어이없는 갈지자 행보를 한데 따른 것이다.
내용인즉 이렇다.지난 20일,조직위는 전날까지의 입장권 신청접수 현황이 9만1,848장에 이른다고 발표했다.하루전(18일)보다 3만5,787장이 늘어난 수치다.조직위는 또 이로써 “1차판매분 23만장중 34%(39.9%의 오산)의 입장권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힌 뒤 “향후 인터넷 접수가 시작될 경우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런데 이같은 분위기는 하루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20일까지의 접수현황 통계치가 하루전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조직위는 이에 따라 매일 공개해온 판매현황 발표를 21일부터 돌연 중지했다.
이와 관련,조직위 관계자는 “전날보다 판매량 통계치가 줄어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얼버무렸다.“결국 19일까지의 통계가 잘못 부풀려졌다는 말인가.그렇다면 외신에까지 조직위 발표가 그대로 보도됐는데 이는국제적 망신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실수다.망신도 망신이지만 정작 큰 문제는 입장권 판매 전망에 대한 조직위의 지나친낙관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일은 판매 전망에 대한 조직위의 현실인식 부족에서 비롯됐다.신청서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입장권 확보소동이 한창인 일본보다 우리가 더 많은 판매량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잘못된 통계를 의심 없이 발표할 만큼 조직위가 착각에 빠져 있었다는 얘기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입장권 판매에서 우리가 일본을 앞설가능성은 희박하다.인구수나 달러당 환율,경제상황 등에 비춰 우리의 여건이 일본에 비해 너무 불리한 탓이다.우리가국내판매분(74만여장)을 모두 처분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이번 사태는 그간 입장권 판매에 대한 홍보가 왜 지지부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이제라도 현실을 바로보고 2차·3차 판매에 대비한 홍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권하고 싶다.
[박 해 옥 체육팀차장]hop@
월드컵 입장권의 구입신청 접수 현황에 대한 발표가 어이없는 갈지자 행보를 한데 따른 것이다.
내용인즉 이렇다.지난 20일,조직위는 전날까지의 입장권 신청접수 현황이 9만1,848장에 이른다고 발표했다.하루전(18일)보다 3만5,787장이 늘어난 수치다.조직위는 또 이로써 “1차판매분 23만장중 34%(39.9%의 오산)의 입장권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힌 뒤 “향후 인터넷 접수가 시작될 경우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런데 이같은 분위기는 하루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20일까지의 접수현황 통계치가 하루전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조직위는 이에 따라 매일 공개해온 판매현황 발표를 21일부터 돌연 중지했다.
이와 관련,조직위 관계자는 “전날보다 판매량 통계치가 줄어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얼버무렸다.“결국 19일까지의 통계가 잘못 부풀려졌다는 말인가.그렇다면 외신에까지 조직위 발표가 그대로 보도됐는데 이는국제적 망신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실수다.망신도 망신이지만 정작 큰 문제는 입장권 판매 전망에 대한 조직위의 지나친낙관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일은 판매 전망에 대한 조직위의 현실인식 부족에서 비롯됐다.신청서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입장권 확보소동이 한창인 일본보다 우리가 더 많은 판매량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잘못된 통계를 의심 없이 발표할 만큼 조직위가 착각에 빠져 있었다는 얘기다.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입장권 판매에서 우리가 일본을 앞설가능성은 희박하다.인구수나 달러당 환율,경제상황 등에 비춰 우리의 여건이 일본에 비해 너무 불리한 탓이다.우리가국내판매분(74만여장)을 모두 처분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이번 사태는 그간 입장권 판매에 대한 홍보가 왜 지지부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이제라도 현실을 바로보고 2차·3차 판매에 대비한 홍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권하고 싶다.
[박 해 옥 체육팀차장]hop@
2001-02-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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