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문고…‘ 인문학 문고판 새지평 열어

‘책세상 문고…‘ 인문학 문고판 새지평 열어

입력 2001-02-21 00:00
수정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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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4,900원의 저렴한 가격.160쪽 내외의 소책자 형태로단숨에 읽기에 부담 없는 분량. 번역서가 아닌 국내 신진 학자들만의 인문학 저작을 발굴해 우리시대의 쟁점을 취급.이같은 독특한 컬러로 문고판에 새 지평을 연 동시에 인문도서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받는 ‘책세상문고, 우리시대’가 30권째를 기록했다.이번에 나온 책은 영화 역사에서 개념화한 대표적 장르의 영화를 사회·역사적 맥락에서비평한 ‘영화가 욕망하는 것들’(김영진 지음).

출판계 내부의 찬사 못지 않게 독자 반응도 좋다.지난해 5월 출간된 제1권 ‘한국의 정체성’(탁석산 지음)은 지금까지 3만부나 팔렸다.저자인 탁박사(철학)는 이 책과 ‘한국의주체성’(제6권)으로 이미 유명인사가 됐다. 나머지 가운데20여종은 초판 3,000부가 매진돼 중쇄를 찍었다. 인문 분야베스트셀러에 오른다고 해도 특단의 사건이 없는 한 초판 1,000∼2,000부를 다 팔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비춰 보면 가히폭발적인 성과다.

책세상의 김광식 주간은 “기성 학자들에 못지 않은 젊은학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는 어느정도 성취했고,콘텐츠만 좋다면 인문 분야 독서시장의 저변인구는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책세상은 올해도 매월 4∼5종씩 모두 50종 이상을 낼 계획이다.일본의 이와나미문고가 2,000종을 넘어선 것처럼 작가와 소재가 바닥나지 않는 한 꾸준히 낼 방침이다.김주간은“아직 문고판 시장이 열렸다고 보지는 않지만 인문 서적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 새 시장 창출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2001-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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