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예산일정 거부

日야당 예산일정 거부

입력 2001-02-21 00:00
수정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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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베이징 AFP AP 연합] 태평양 전쟁을 정당화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민당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의원으로 인해 일본 야당이 중의원 예산위원회 의사일정을 거부했다.야당측은 또 노로타 위원장의 예산위원회 의사진행 방식과 망언을 문제삼아 21일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외무성 기밀비 유용의혹,미 핵잠수함 충돌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골프사건’ 등 잇단 스캔들로 모리 요시로(森喜郞)총리에 대한 사퇴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태까지 발생함에 따라 모리 총리의 퇴진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자유·공산·사민당 등 일본의 4야당은 20일 중의원예산위원장인 노로타의원이 내년도 예산공청회 일정을 야당의 동의없이 오는 27일과 28일로 일방 결정한 데 반발,이날예정됐던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한편 중국은 20일 노로타 위원장의 침략전쟁 정당화 ‘망언’을 강력히 비난했다.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로타 중의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침략전쟁을 미화해 역사를왜곡하려는 ‘우스꽝스러운 주장’이라고 비난하면서 “역사에 대한 일부 일본인들의 오만과 무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1-0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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