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국방부…“있기는 있지만 사용은 안한다”

주한미군·국방부…“있기는 있지만 사용은 안한다”

입력 2001-01-11 00:00
수정 200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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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 우라늄탄에 대한 주한미군과 국방부의 공식입장은 “보유하고있으나 사용하지 않는다”이다.

국내 열화우라늄탄의 보유 및 사용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해5월.반전운동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전직 미 공군 조종사 브라이언윌슨이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의 주한미군 쿠니사격장에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터였다.

윌슨의 주장은 그가 우라늄탄 탑재기인 A10전폭기의 조종사였다는사실 때문에 주목받았다.윌슨은 매향리 해안에서 발견된 폭탄의 파편에 새겨진 ‘BDU’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이는 우라늄 열화학 폭탄(Bomb Depleted Uranium)의 약자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주한미군은 즉각‘BDU’는 공대지 연습탄인 모의폭탄(Bomb Dummy Unit)의 약자라고반박,사용 의혹은 일단 가라앉았다.

당시 주한미군은 “전시(戰時)용으로 30mm 기관포용과 120mm 대전차용 우라늄탄을 탄약저장시설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으나 훈련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배치수량과 배치부대에 대해서는“작전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전문가들은 주한 미 공군이 최소한 수만발의 30mm 열화우라늄탄을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탱크킬러’로 불리는 A10기의 기관포는 분당 3,000발 이상의 우라늄탄을 쏠 수 있고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A10기가 20대 정도인 것을 감안한 계산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발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할 정도로 매우 비싸고 훈련장 표적을 파괴하기 때문에 평시 훈련용으로는 사용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2001-01-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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