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각료인준 청문회 험난 예고

美 각료인준 청문회 험난 예고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1-09 00:00
수정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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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차기 행정부의 최대 과제는 각료 지명자들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빠른 시일내 조각을 끝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시팀의 희망일 뿐 청문회 과정에서 적어도 1∼2명은 중도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제 107차 의회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9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내정자를 필두로 16∼17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대통령 취임식(20일)을 전후해 잇따라 청문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지명된 15명의 각료를 비롯,백악관 보좌관 가운데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와 린다 차베스 노동,게일 노튼 내무장관 지명자 등. 차베스는 7일 과테말라 출신불법이민 가정부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93년 클린턴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다가 불법이민자를 유모로고용한 것이 밝혀져 임명이 취소됐던 ‘가정부 게이트(Nanny Gate)’의 주인공 조 베어드와 같은 경우로,민주당이 잔뜩 벼르고 있다.

미국 이민법은 86년부터 불법이민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차베스는메르카도란 여인이 불법이민자임을 알고도 91년부터 93년까지 최고200달러까지 용돈을 건네주며 가정부로 일하게 했다는 것.주변에서는남을 돕는 일에 열심이었던 그녀가 불우이웃에게 용돈을 주며 도왔을뿐이라고 항변하나 반응은 싸늘하다.

미주리주에서 보수여론을 업고 상원의원까지 승승장구하던 애시크로프트도 흑인인 로니 화이트가 미주리주 대법원 판사로 임명되는 것을저지해 인종차별자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근친상간이나 미성년자 임신과 관련된 낙태금지를 주장,여성단체와 인권단체들로부터도 반발을사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또 부시 당선자가 환경보호보다는 땅소유자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인 노튼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한데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그녀는 환경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도 반대가 거세다.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동물보호지역을 원유탐사를 위해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환경보호론자들의 미움을 사는 이유다.

공화당은 우선 이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의원들을 총동원,민주당 의원은 물론 각계의 여론·사회단체에 상황을 해명하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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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1-01-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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