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重權대표 “인사가 늦었습니다”

金重權대표 “인사가 늦었습니다”

입력 2001-01-04 00:00
수정 200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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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3일 전직 대통령들을 취임 겸 새해인사차 방문했다.전직 대통령들은 김 대표에게 대(對)국민 신뢰 회복을 당부했다.또 “어려울수록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0분쯤 날씨와 건강을 주제로 환담한뒤 기자들을 내보내고 30여분간 김 대표와 독대했다.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입당 등 현안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전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대문까지 전송나오실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해,특별한 주문이나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당은 대표에게 맡기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경제에 전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이어 “나도 당을 맡긴 뒤 탈당을 했고,중립내각도 꾸렸다”면서 “김 대통령도 그런 결단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이제 밀실정치는 안된다”면서 “모든 것을 국민에게 사실대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재임 7년간 한해 한해 위기가 아닌적이 없었다”며 원칙·상식·순리를 강조했다.“조급하다고 변칙,술수를 쓰면 큰일난다”면서 “국민을 이해시키면 문제가 해결되더라”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0여분 만에 끝났으나,전 전 대통령과는 따로 15분간 단독면담을 가져 여운을 남겼다.

이지운기자 jj@
2001-0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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