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보이는 암흑 속의 터널과도 같다’ 대우자동차 고위 관계자가 딜레마에 빠진 대우차 사태를 놓고 털어놓은 고백이다.누구도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대우차사태는 안개 속이다.
내년에도 속시원한 해답이 나올 지는 불투명하다.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사태 역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
[미궁에 빠진 대우차사태] 노사는 지난 11월27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에 대해 포괄적인 합의를 봤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노조는 법원의 청산결정에 대한 우려감으로 합의안에 서명한 냄새가 짙다.‘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계산이었던 것같다.
실체는 금방 드러났다.노조는 자신들이 사측에 제시해 신설하기로한 경영혁신위원회에 선뜻 나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회사가 구체안을 보내지 않아 테이블에 앉지 못한다고 했다가,사측이 6,900여명의 인력감축안을 내놓자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거부했다.
[진짜 고민은] 최대 난제는 대우차 매각.지난 9월15일 대우차 매각처로 유력했던 포드가 느닷없이 뒤로 나자빠진 게 치명적이었다.이후대우차 매각은 표류해왔다.
정부·채권단은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정해 놓았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속내는 다르다.경쟁력있는 부분만 인수한다는 전략이다.따라서 정부·채권단이 GM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하느냐에 따라 매각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그러나 GM이 인수를 포기하면 대우차는 △국내외 업체 물색 △독자생존 △청산 등 세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택할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정부·채권단은 1만여개에 이르는 부품업체 붕괴를 비롯한대량실업 사태와 대규모 공적자금 투여를 놓고 고통스런 선택을 해야한다.
[숨 넘어가는 협력업체] 결제어음이 연말에 몰려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24일 현재 부도업체는 1차 협력업체 12개사,2차협력업체 3개사 등 15개나 된다.
세밑에 돌아오는 어음만 2,775억원 규모.연말을 넘긴다 해도 내년 1월말까지 2,685억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첩첩산중이다.협력업체관계자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문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노사단결이 해법] 사측은 노조입장이 전향적으로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조 역시 사측이 지금까지 흘리고 있는 인력감축안을 끝까지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로에게 명분과 실리를 주는 선에서 대타협을 어뤄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양측이 무턱대고 일방적인 주장을 할 경우 그피해는 정부·채권단,나아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이 점이양측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내년에도 속시원한 해답이 나올 지는 불투명하다.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사태 역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
[미궁에 빠진 대우차사태] 노사는 지난 11월27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에 대해 포괄적인 합의를 봤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노조는 법원의 청산결정에 대한 우려감으로 합의안에 서명한 냄새가 짙다.‘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계산이었던 것같다.
실체는 금방 드러났다.노조는 자신들이 사측에 제시해 신설하기로한 경영혁신위원회에 선뜻 나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회사가 구체안을 보내지 않아 테이블에 앉지 못한다고 했다가,사측이 6,900여명의 인력감축안을 내놓자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거부했다.
[진짜 고민은] 최대 난제는 대우차 매각.지난 9월15일 대우차 매각처로 유력했던 포드가 느닷없이 뒤로 나자빠진 게 치명적이었다.이후대우차 매각은 표류해왔다.
정부·채권단은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정해 놓았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속내는 다르다.경쟁력있는 부분만 인수한다는 전략이다.따라서 정부·채권단이 GM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하느냐에 따라 매각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그러나 GM이 인수를 포기하면 대우차는 △국내외 업체 물색 △독자생존 △청산 등 세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택할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정부·채권단은 1만여개에 이르는 부품업체 붕괴를 비롯한대량실업 사태와 대규모 공적자금 투여를 놓고 고통스런 선택을 해야한다.
[숨 넘어가는 협력업체] 결제어음이 연말에 몰려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24일 현재 부도업체는 1차 협력업체 12개사,2차협력업체 3개사 등 15개나 된다.
세밑에 돌아오는 어음만 2,775억원 규모.연말을 넘긴다 해도 내년 1월말까지 2,685억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첩첩산중이다.협력업체관계자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문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노사단결이 해법] 사측은 노조입장이 전향적으로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조 역시 사측이 지금까지 흘리고 있는 인력감축안을 끝까지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로에게 명분과 실리를 주는 선에서 대타협을 어뤄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양측이 무턱대고 일방적인 주장을 할 경우 그피해는 정부·채권단,나아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이 점이양측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1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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