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폭력시위와 시민감시

[외언내언] 폭력시위와 시민감시

최태환 기자 기자
입력 2000-11-23 00:00
수정 2000-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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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제법 떨어졌다.길 가는 사람들의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출근버스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서울시내 한 빌딩 앞의 전경 버스가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버스에서 전경들이 쏟아져 나온다.“추운데시위가 있나 보다.” 버스 안에서 누군가 무심코 내뱉었다.라디오에서는 “농민들이 21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교통대란이 빚어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시위대의 돌이 먼저였나,경찰 최루탄이 먼저였나.무탄무석(無彈無石)·무석무탄(無石無彈) 논란이 달아오른 적이 있다.1985년 무렵이다.

이른바 ‘5공’ 시절이다.“돌을 사용하니까 최루탄을 쏜다”(有石有彈)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시위대측은 반박한다.최루탄으로 막지 않는데 왜 돌을 던지겠느냐고(無彈無石).아전인수격의 기선제압 카드였다고나 할까.학교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대학생들과 경찰은 큼지막하게 쓴 글귀를 서로를 향해 내걸기도 했다.

법정에서도 논란이 됐다.논쟁의 본질은 물론 돌과 최루탄중 어느 쪽이 먼저냐 하는 1차원적인 해법 찾기가 아니었다.

돌은민주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건 깃발이었고 최루탄은 이를저지하려는 공권력의 상징이었다.허인회(許仁會·민주당)·김민석(金民錫·민주당)·김영춘(金榮春·한나라당)·이정우(李政祐·변호사)·이종수(李鍾壽·자민련)씨 등이 이 때를 전후해 학생운동을 주도했다.이후에도 한동안 민주화로 나아가는 비상구는 봉쇄됐다.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군사정권에 맞서 위세를 올렸던 과격·폭력 시위도 그러나 ‘문민정부’의 탄생과 함께 점차 사그러들었다.엄청난 돈을 벌었던 최루탄생산업자의 이름도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국민의 정부’들어 최루탄은 완전히 사라졌다.그러던 폭력시위가 다시 등장해 많은사람들을 우울하게 한다.

노동자와 농민들의 삶이 너무 고단해져서일까.21일 농민 시위에서는경찰 3명이 크게 다쳤다고 한다.얼마 전 민노총 시위에서는 쇠파이프까지 등장했다.이러다간 자취를 감춘 골동품인 페퍼포그 차량이 다시등장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이 앞으로 시위현장에 시민단체 회원들을 참관토록 하겠다고한다.이들에게 경찰과 시위대의 폭력사용을 감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평화시위는 보장하되 과격·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든 용납할수 없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과 농민단체협의회·전교조 등이 주말부터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기업 퇴출과 구조조정,농정실패에 반발하는 근로자·농민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서란다.

이른바 ‘동투(冬鬪)’의 계절이다.집단 의사표시를 나무랄 수는 없다.하지만 질서있는 집회가 돼야 한다.시위문화를 다시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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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은 어제인 지난 3일 동작구 흑석수변길이 ‘2026 서울별빛명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흑석동 한강변의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야간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동작구 및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서울별빛명소는 동네 공원과 하천, 산책길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경관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1개 자치구가 제출한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가 진행됐으며, 흑석수변길을 포함한 10곳이 최종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동작구가 제안한 사업명은 ‘별, 달, 강을 품은 흑석수변길’로, 흑석동 260-5번지 일대의 교량 하부 유휴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한강을 찾아 머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한강 인근에 위치하고도 어두운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해당 구역의 접근성과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각에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더해지고, 강변을 따라 안락한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강의 야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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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2000-11-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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