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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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11-21 00:00
수정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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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법(존 롤스 지음,장동진 등 옮김,이끌리오 펴냄)현대 미국 사회윤리철학의 이념적 대부로 꼽히는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가 지난해출간한 신작.71년 ‘정의론’,93년 ‘정치적 자유주의’ 등 이미 현대정치학 고전이 된 책들을 통해 개인들간의 관계원리로 합당성,공적이성 등을 도출해냈던 저자가 그 이념체계를 국제관계 전체로 확대했다.1부는 자유주의 사회 상호간의,2부는 자유주의 사회와 다소 위계적 사회간의 사회적 합의(만민법) 도출 가능성을,3부는 이에 따르기를 거부하는 무법국가 또는 불리한 여건으로 고통받는 사회의 만민법 편입 가능성을 따졌다.2만원.

◆뭉크뭉크(에드바르드 뭉크 지음,이충순 옮김,다빈치 펴냄)“심하게정신병을 앓고 있는 누이(…) 등으로 인해 나는 자연속에 전쟁이 잠복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삶의 심연에 똬리 튼 불안,공포 등을 형상화,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화가 뭉크의 글 모음집.

미공개 일기,후원자에게 보낸 편지 등은 불우했던 뭉크의 유년·개인사 등을 들여다볼 단서가 되어준다.아담과 이브이야기를 섬뜩하게비꼰 ‘알파와 오메가’ 등 석판화를 곁들인 우화에서는 광기가 아니고는 견딜수 없었던 천재 예술가의 도저한 세계인식을 엿볼수 있다.1만5000원.

◆똑같은 것은 싫다(조홍식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10년 현지 거주경험을 토대로 한 프랑스문화 에세이집.사랑 놀이 일 믿음 무대 등 5가지로 나눠 프랑스 사회를 분석.다양성을 인정하며 적절한 에너지로전환할 줄 아는 능력이 프랑스의 저력이라고 강조. 프랑스 사회가 성에 개방적이긴 하지만 프리섹스의 나라는 아니라는 등 프랑스에 관한한국인의 오해를 불식하려 함.학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엘리트주의등을 비판하면서도,한국이 물신주의에 기초한 체면사회라면 프랑스는상대적으로 인본주의적 가치가 살아 있는 양심사회라고 진단.7,500원◆도쿠가와 이에야스(야마오카 소하치 지음,이길진 옮김,솔 펴냄) 일본 전국시대를 평정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와 그 시대 영웅들을 그린 대하소설.‘대망’등의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된 지 한세대지났으나 저작권 계약을 맺은 정규판은 이번이처음이다. 제대로 된번역에 전국시대 연보 등 풍부한 자료도 첨부.경영과 처세의 지침서로도 활용가치가 높다.1950년 3월부터 17년동안 일본 3개 신문에 동시 연재된 초대작이자 1억부 이상 단행본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전32권(원작은 26권)중 제1부 9권이 먼저 나왔다.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완간할 계획.각권 8,000원

2000-11-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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