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정국 2대원인 부각

파행정국 2대원인 부각

이종락 기자 기자
입력 2000-11-21 00:00
수정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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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강공으로만 치달리는 ‘정국 파행’을주도하는 인물이나 세력은 누구인가.요즘 정치권서 새삼 부각되고 있는 화제다.

우선 정치권 인사들은 정국 파행의 일차 문제점으로 ‘여소야대’라는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번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안 파동만해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불안정한공조관계가 초래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민주당 지도부가 자민련과의 공조를 전제로 탄핵안 본회의 보고를 받아들였으나 표결이 임박해 자민련의 낌새가 이상,‘만의 하나’ 부결을 염려했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저지 등의 무리수가 나왔다는 분석이다.자민련의‘외줄 타기’가 이번 파행의 한 원인(遠因)이라는 지적.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민련과의 공조를 확실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시각은 20일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절대적인 의견이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즉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과 무소속 등 ‘119(민주)+17(자민련)+4(민국당과한국신당,무소속)’의 공조관계를 확실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잘 안될 경우에는 정국의 큰 틀을 바꾸려는 노력도 기울여서라도 강공 대치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논리다.이 경우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은 현황 분석에 실패,이번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주류측의 정국운용 방식도 정국 파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바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전략에 따라 검찰총장도 아닌 대검차장까지 탄핵안에 포함시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것.특히 여권에 완승을 거두려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정국운용 방식,물밑 정치의토양을 제거해버린 이 총재의 강공 일변도의 정치방식이 바로 파행정국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
2000-1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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