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정국 政·經분리 목소리

대치정국 政·經분리 목소리

입력 2000-11-21 00:00
수정 2000-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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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문제로 ‘민생국회’가 실종되면서 정·경분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이처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0일 저녁 ‘공적자금 추가조성 원칙적 동의’,‘여권수뇌부 사과요구 철회’ 시사 등 정국 조기정상화 가능성을 밝혀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교수 기업인 등 경제전문가들의 모임인 ‘안민포럼’주최 토론회에 참석, “경제회생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은 필수”라면서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필요하다고 하는 공적자금은 모두 동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국민들은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는것을 알고 있으며,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금명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비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집권당 경험이 있는 야당답게 국회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다만그 시기를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당초여야간 추가공적자금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23일을 전후해 한나라당이 전격 등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국회일정을 전면거부함으로써 파행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된 예산안 및 법안 심의를 위한 각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 활동도 이뤄지지 않아 추가공적자금 동의안,예산안 심의 등 민생국회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처럼 여야가 민생국회를 외면하고 대치정국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치권에서는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정치복원’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일부 여야의원들은 경제상황의악화를 이유로 정치현안과 경제문제를 분리하자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2000-11-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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