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선관위 “팜비치 手작업 재검표”

플로리다 선관위 “팜비치 手작업 재검표”

입력 2000-11-13 00:00
수정 2000-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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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을 거듭중인 미 대선 정국은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이 12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팜비치 카운티 전체 투표소에 대해 수작업 재검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팜비치 카운티 선거 관리위원들은 이날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측의 강경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표결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측은 “검표기계가 잘못 분류하거나 오류를 낸 경우를 찾아내기 위해 팜비치 전체 유효표의 1%에 해당하는 선거구에 대한 수작업재검표 결과 나타난 오류가 선거 판세를 뒤집을 만큼 클 수도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이날 10시간여의 수작업을 통해 팜비치 531개 투표소가운데 4개 투표소를 대상으로 4,300여표를 재검표한 결과 앨 고어민주당 후보는 33표를 추가한 반면 부시 후보는 14표를 추가했다고발표했다.그러나 팜비치 카운티 전체에 대한 기계 재검표 결과에서는고어가 36표 늘어난 반면 부시는 3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뉴멕시코주 재검표에서는 부재자투표 387표만을 남긴 상황에서 부시가 고어를 17표 차이로 앞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햄프셔와 밀워키주에서도 재검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시 후보측이 마이애미 법원에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 금지 소송은 13일 오전 9시30분 도널드 미들브룩스 판사가 심리를 담당할 예정이다.이번 선관위측의 결정은 법원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hay@
2000-1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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