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사건 당사자들 반응

옷로비 사건 당사자들 반응

입력 2000-11-10 00:00
수정 200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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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10개월간 경찰,검찰,국회 청문회,특검 등의 조사를 받아온‘옷로비’ 4인방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9일 내려지자 당사자들간에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형자씨는 무죄가 선고되자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단과 공평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해왔다”며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이씨 자매와 함께 재판을 지켜보던 횃불선교회 교인 10여명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다 제지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자백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연정희씨는 “항소하겠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실형이 선고된정일순씨는 서둘러 재판정을 빠져나갔다.배정숙씨는 실형이 선고되자 당황한 표정으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변호사와 상의해 항소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옷로비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은 “정일순씨를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던 우리의 수사 방향이 옳았음을 입증하는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로활동 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상쾌한 기분”이라고만 소감을 밝혔다.양인석(梁仁錫)전 특검보도 “사법기관이 잘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재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박만(朴滿)부장은 “항소심에서 이씨 자매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0-11-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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