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부성, 심의위원 전격 경질

日문부성, 심의위원 전격 경질

입력 2000-11-01 00:00
수정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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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일본 역사교과서를 제대로 심의토록 촉구한 도서검정조사심의회 심의위원이 전격 경질됐다.

일본 문부성은 200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할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서 동료 심의위원들에게 일본의 침략행위 등 역사적 사실을 대폭왜곡한 산케이신문 계열 출판사의 교과서를 불합격시킬 것을 주장한문부성 산하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 노다 에이지로(野田英二郞)심의위원을 30일 경질했다.

문부성은 “교과서 심의의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노다위원을 역사 교과서를 심의하는 제2부회(사회)에서 교과서 가격 등을결정하는 ‘교과용도서 가격 분과위’로 전보 조치했다. 문부성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26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초·중등교육연구그룹교과서분과회의에서 자민당 의원들이 노다 위원을 파면하라고 요구한데 이어 취해진 것이어서 역사교과서 내용이 정치권의 압력 등에 의해 크게 왜곡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관 출신인 노다 위원은 동료 위원들에게전화나 팩스를 통해 “문제의 교과서는한·일합방의 필요성을 기술해 한국을 자극하고 있는 데다 중·일전쟁에 휘말렸다는 표현을 써침략전쟁을 부인했다”고 지적하고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경우 독일의 네오나치즘과 동일시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과 일부 자민당 의원들은 “특정 출판사의 교과서를 불합격시키기 위해 심의위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공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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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chungsik@
2000-11-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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