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에 칩 0개 수출하고도 사상 최대 실적

엔비디아, 중국에 칩 0개 수출하고도 사상 최대 실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6-02-26 14:29
수정 2026-02-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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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H200칩 중국 판매 승인에도 실적 없어
엔비디아 “중국 칩 기술 빠르게 따라잡고 있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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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을 찾아 과일을 사고 있다. 바이두 캡처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을 찾아 과일을 사고 있다. 바이두 캡처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에 칩 수출을 전혀 하지 못했음에도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회의에서 “간단히 말해서 컴퓨팅 환경이 변했다”면서 “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컴퓨팅이 곧 수익이며 AI 기반 기술이 전 세계 비즈니스 방식을 뒤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오른 681억 달러(약 97조원)로 역대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H200 칩 중국 판매를 허용했지만 아직 한 개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피터스 미국 상무부 수출 집행 담당 차관보는 지난 24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중국에 판매 승인을 받은 H200 칩 수량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는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0 칩 중국 판매를 허용하면서도 칩의 AI 기능에 대한 제3자 검증을 거치고 미국에 판매되는 총물량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승인 조건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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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CISCE) 행사장에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해 중국어로 연설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CISCE) 행사장에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해 중국어로 연설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H200 칩의 중국 판매 승인 이후 두 달 가까이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사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H200 칩의 중국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규정을 발표했지만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등과 미 의회는 재검토를 요구했다.

황 CEO는 연간 500억 달러(약 71조원)에 이르는 중국 시장을 위해 올 초 상하이, 선전, 타이베이 등 여러 중국 도시를 방문해 ‘친중’ 이미지를 구축하고 H200 칩을 홍보했다.

그는 수출 재개를 위해 중국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 정부에 내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공공기관에 엔비디아 칩 사용 금지를 지시했고 자국 기술 기업에는 국산 칩 사용을 권장했다.

엔비디아 측은 실적 발표에서 중국 수출과 관련해 “소량의 H200 판매 승인은 받았지만 아직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중국으로의 수입 허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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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 내 칩 설계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중국 개발자들이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AI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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