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는 날’ 소리극으로 볼까 오페라로 볼까”

“’시집가는 날’ 소리극으로 볼까 오페라로 볼까”

입력 2000-10-24 00:00
수정 2000-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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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로 볼까,전통 소리극으로 볼까’ 명문세도가와 사돈을 맺으려는 탐욕스런 맹진사와 욕심많은 딸,그리고 마음씨 착한 몸종 등이 어우러져 펼치는 코믹 고전극 ‘시집가는날’이 동서(東西)대결을 펼친다.하나는 한국미가 물씬한 전통 소리극으로,또다른 하나는 버터 냄새 나는 오페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

국립국악원은 24∼2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경서도소리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한다.창극이 남도의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반면 경서도 소리극은 맑고 깨끗한 경기민요와 서정적인 서도소리를 근간으로 한 음악극.지금은 경서도 소리가 단순한 민요로 인식되고 있으나 구한말까지는 놀이굿에 자주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국립국악원은 98년 첫 경서도 소리극 ‘남촌별곡’이 뜻밖의 호응을얻은데 힘입어 두번째 작품을 제작했다.(02)580-330027∼29일 국립극장 해오름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시집가는 날’은 88년 서울올림픽 기념작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쟌 카를로 메노티에게위촉해 처음 무대에 오른 뒤 꼬박 12년만에 빛을 보게된다.(02)586-5282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서울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이번 공연은한국적인 선율에 이탈리아 오페라음악을 결합해 색다르게 변신한다.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대거 출연해 전통적인 율동과 무용을 곁들이고극중 곳곳에는 풍자와 해학을 가미하는 등 우리 고유의 정서를 살리려 애썼다.

이쁜이 역엔 소프라노 박미혜와 유미숙이 더블캐스팅 됐고,연아역은김금희,신주련이,맹진사역은 김태현,김상곤이 각각 출연한다.

허윤주기자 rara@
2000-10-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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