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 중년들이 모여든다

신림동에 중년들이 모여든다

입력 2000-10-02 00:00
수정 200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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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고시학원의 저녁 강의시간이면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들이 적지않게 눈에 띈다.퇴근후 젊은 고시생들 틈에 묻혀 강의를 듣는 공무원들이다.

이들이 신림동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뒤늦게 고시공부를 위해서가아니다. 정부 8개 부처의 5급 일반 승진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 승진 시험을 치르게 되는 부처는 법무부(276명중 76명 선발),통일부(27명중 9명 〃),노동부(70명중 20명〃),정보통신부(206명중 67명〃),보건복지부(35명중 10명〃),국가보훈처(33명중 7명〃),관세청(86명중 28명〃),해양경찰청(5명중 1명〃) 등 8개 부처다.

평균 3대 1이 넘는 경쟁률이다.

이런 높은 경쟁률로 인해 공무원들이 더욱더 필사적으로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1차 과목은 헌법,행정법이며 2차 시험은 행정직의 경우 행정학,정치학,경제학,재정학,무역학 중 각 부처의 특성에 맞게 부처당 두 과목씩 선택해 치르게 된다.

법제처에서 정한 ‘공무원 임용령’ 제 34조를 보면 5급 사무관 승진제도로는 공개승진 시험과 일반승진 시험이 있다.

이 임용령에 따라 모든 6급 공무원이 승진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은아니다.일반승진은 각 부처에서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작성한 승진후보자 명부를 기반으로 해 매년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 공개승진 시험은 6급으로서 4년 이상 근무하면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매년 치르지 않는다.지난 97년 치른 시험을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일반승진 시험은 정상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거의유일하다시피 한 절차다.이는 대상 공무원들이 악착같이 매달릴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박록삼기자
2000-10-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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